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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20182398/이소영/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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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소영
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19-12-1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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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시작하고 나서 매주 수요일, 금요일 마다 봉사를 가며 익숙해질 때 즈음 이번 봉사를 마무리하게 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봉사기관으로 엠마우스 일터에서 봉사를 하였는데 처음 갔던 곳이 아니고 중학생 때도 갔었던 곳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했던 봉사는 중학생 때 했던 단순 봉사가 아닌 장애인분과 함께 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는 봉사자로써 책임감 있고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된 만큼 긴장도 하고 어떻게 해나갈까 고민도 많이 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봉사를 시작하고 며칠 동안은 작업에 대한 기술들을 습득하며 익히는 시간을 가졌었고 3번째 봉사를 갔었을 때부터 직접적으로 장애인분과 인사를 나누며 관계형성, 프로그램의 기초선을 측정하고 기록하였다. 프로그램의 초기단계에서는 개별화 재활 계획을 세웠다. 개별화 재활 계획은 이 분의 목표설정과 현재 그 작업을 했을 때 생기는 장애물, 프로그램 실시절차, 강화물 등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프로그램 시작 전에 꼭 해야 하는 절차이다. 결국 프로그램을 통해 그 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주어진 기간 안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도움 없이도 혼자 독립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최종적인 목표이며 목적이다.

내가 담당했던 장애인 분은 50일안에 가이드 끼우기 조립을 도움 없이 10분 동안 90개 이상 성공하는 것이 목표였다. 처음에 기초선(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첫 번째 기록)은 평균 55.6개로 목표수준의 절반 정도 밖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한 이유에는 주어진 시간에 계속 하고 있지만 작업에 필요 없는 행동들을 보이는 것이 이 분의 장애물이었다. 주로 필요 없는 행동들에는 주변을 둘러보거나 작업하는 데 부품에 붙은 먼지를 띠고 입으로 부는 행동들을 작업 중간 중간에 하다 보니 시간 안에 많은 양과 속도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줄여나가며 계획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었다. 이 역할이 단순히 시간을 재고 작업량을 기록하는 자리가 아니라 이 분의 문제점에 대한 중재를 해나가야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과 부담이 되었다.

이 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고민하다 단계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계에 걸쳐 나가되, 점점 도움의 횟수를 줄이도록 3단계에 걸쳐 계획하고 기록하였다. 1단계는 언어적/시범적인 도움을 주도록 했다. 1단계를 하는 동안에는 작업과 관련 없는 행동을 했을 때 말이나 행동으로 잘못된 행동을 제제하거나 ‘작업에 집중하세요’ 라는 구두적인 도움을 드리면서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1단계는 성공할 수 있었다. 2단계에서는 언어적 도움만을 주면서 실시했어야 했기 때문에 전 단계 보다는 조금 더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2단계에서는 5번 연속으로 10분 안에 85개 과제 수행을 해나가야 하는데 시간 안에 계획했던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해 2단계를 15번 넘게 실시했다. 2단계에서 어떻게 하면 목표량에 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대해 계속적으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이 분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드리고 작업 시간을 측정하기 직전에 지금의 단계와 도달해야하는 양에 대해 다시 말씀드렸다. 또한 작업도중에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하면 ‘목표량을 달성하려면 더 빠른 속도로 하셔야 해요’,라고 말씀을 드리고 작업속도가 빠르고 집중도도 좋을 때는 칭찬을 함으로써, 도움과 강화물을 함께 제공하여 2단계를 성공해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2단계 훈련이 끝나고 나서 3단계에서는 아무런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나가는 부분인데 2단계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결과일까 3단계에서 물론 2회 정도 실수가 있었긴 했지만 이 분의 가장 큰 장애물 요소였던 작업과 관련 없는 행동들이 많이 줄었고 속도와 작업량 역시 최종목표량에 도달할 정도로 작업의 과제수행이 처음에 비해 아주 많이 변화하게 되었다.

봉사를 마무리하고 나서 이 분의 문제를 단기간 안에 당연히 완벽히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계획했던 시간 안에 최종적인 목표량에 도달함으로써 이 프로그램을 성공할 수 있었기에 나 자신도 뿌듯하지만 믿고 함께 해주신 장애인 분께 너무나 감사했다. 프로그램 봉사를 마지막으로 했던 날 이 분과 악수를 하며 어느 정도 관계형성이 되었는데 끝나게 되어 너무 아쉬웠고, 이러한 역할이 쉽지 않고 아무나 배정해주는 것이 어렵다고 하시는 부장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맡겨주신 것에 있어서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감사했다. 이번봉사를 하면서 중학생, 고등학생 때 많이 했던 봉사만을 생각했던 나 자신의 국한된 생각에서 벗어나 봉사에도 다양한 분야, 부분들이 있으며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봉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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