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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71340/정인선/내가 알지 못한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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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인선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0-06-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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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회복지학부인만큼 ‘자원봉사론’이라는 수업을 꼭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아직 실습이전이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싶었고, 수업 또한 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론 수강이 완료되자 광주대학교와 가까운 진월동 노인복지센터를 가려고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졸업 이후에도 노인복지 분야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서 경험도 쌓고 싶었고, 노인복지기관에 직접 방문하여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수강이후 코로나 사태라는 큰 재난에 마주하면서, 제가 가고 싶었던 진월동 노인복지센터 봉사기관이 문을 닫아 어디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 올려주신 광주노인보호전문기관이라는 봉사기관이 올라와서 바로 신청해서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우연인지 위치도 잘 알아보지 않고 급하게 신청했었는데 저의 거주지와 매우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처음 광주노인보호전문기관에 가게 되었는데, 저의 생각보다는 작은 기관이었습니다. 또 노인보호전문기관이어서 노인들이 많이 계시고 그들을 임시보호하는 기관이겠구나 생각했었지만 그것도 아니었고, 일반 회사처럼 직원분들께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업무처리를 바쁘게 하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의 생각과 많이 다른 기관 환경에 당황했었지만 거리도 가까웠고 달리 다른 기관을 알아볼 상황이 아니어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봉사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광주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제가 한 봉사활동은 보통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닌, ‘노인학대’를 주제로 자료를 찾아 ppt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노인학대’에 대해 큰 관심도 없었고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나쁜일, 하면 안되는 일 정도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ppt를 만들면서 다양한 곳에서 자료를 검색하고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노인학대’라는 일이 정말 끔찍한 일이고, 아직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노인학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인인권을 알아야하고, 노인인권을 논하려면 먼저 인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노인학대가 나쁘고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라는 일차원적인 생각이 아니라, 노인학대가 왜 나쁜지, 인권이란 무엇이고 그것이 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왜 지금껏 인권이라는 것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는 것인지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자료를 만들면서 제가 봉사하는 기관인 ‘노인보호전문기관’이 광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다 분포되어있고, 그 기관에서 ‘노인학대’의 신고를 접수하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인학대’의 발생률이 해가 넘어갈수록 높아지는 현재 ‘노인’이라는 사회적 약자를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이 꼭 필요한 곳이라는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pt를 만드는 도중 직원들께서 하시는 시연강의가 있다고 해서 참관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를 주제로 강의 또한 나간다고 해서, 시연강의를 통해 부족한 점을 피드백을 통해 고쳐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시연강의를 보자 제가 만들었던 ppt와 다르게 훨씬 높은 퀄리티의 ppt로 발표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또 발표 할 때의 목소리의 어조나 톤도 적당해서 이해도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발표가 끝나자 팀장님께서 많은 부분을 고쳐야한다고 말씀하셨고, 시간도 더 늘려야 하고 발표 할 때 손을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정보가 부족한 부분을 다음에 더 보충하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저의 눈에는 조금 부족해도 꽤 완성 높은 발표였는데, 누군가의 앞에서 기관명을 달고 강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고 손동작까지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연강의를 보면서 제가 고쳐야 할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직원들처럼 완벽한 ppt는 아니어도 누군가가 봤을 때 이해가 쉽게 되는 ppt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ppt를 만들면서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담기 보다는 나누어서 설명하는 게 훨씬 이해하기 쉽고, ‘노인학대’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더 알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들었던 ppt는 더 많은 정보를 설명하려고 지엽적인 정보로 도배가 되어있어서, 많은 부분을 삭제하였고 핵심적인 정보만을 아이콘을 이용하여 더 이해하기 쉬운 슬라이드로 다시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 부가적인 정보는 ppt를 띄워놓고 말로 직접 설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봉사하면서 제가 생각하던 노인기관과는 다르게 어르신들도 계시지 않고 그들을 직접적으로 도와주고 케어해주는 봉사활동은 아니지만, 제가 놓치고 있던 가장 중요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 경험을 쌓고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봉사활동을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에 관심이 있으면서 제가 노인학대의 신고의무자였다는 사실을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하였고, 노인학대에 노출되어 있는 노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기도 합니다. 노인에 대해 더 알아가고 우리 사회가 아직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공격적이고 차별적인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들을 위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의 활동에 대해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ppt를 더 수정해나가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고, ‘노인학대’에 대해 누구에게나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더 많은 정보를 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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