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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융합디자인학부/20181840/손성주/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사람들과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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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성주
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19-12-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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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디자인학부/20181840/손성주
<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사람들과의 마지막>


제가 마지막으로 봉사를 한 곳은 드영 미술관이었습니다. 이전에 봉사하였던 이강하 미술관도 굉장히 만족하였었는데 이번에 봉사활동을 했던 드영 미술관은 너무 좋아서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미술관 옆에 카페와 같이 운영하여 카페를 이용하러 오는 많은 사람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하시고, 작품을 감상하시는 관람객분들이 봉사자인 저를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간 터라 안내 데스크가 많이 추웠는데 직원분들께서 추운 저를 위해 난로도 빼주시고 담요도 챙겨주시려고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친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맡았던 업무는 전시 안내와 더불어 관람객분들이 관람하실 때 자동센서 등이 꺼져있다면 켜드리는 관람 보조역할을 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봉사를 하기에 앞서 일찍 미술관에 도착하여서 봉사 시작 시간 전에 혹시 작품에 대한 질문이 올 수 있기 때문에 1, 2 전시관을 감상하였습니다. 소소한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청년 화가들의 작품을 5부에 나눠서 전시하며 12월은 5부인 풍경 전을 전시하는 중이었습니다.  감상을 마치고 안내데스크에서 전시 안내를 도와주는데 첫날이라서 그런지 다소 부족한 지식이어서 관람객분께서 요청해주신 작품 설명을 조리 있게 하지는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관람객분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계셨는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셨습니다. 혼자 관람을 하시고 싶어 하셔서 안내데스크에서 작품을 다 감상하실 때까지 서 있었는데 나중에 작가님의 작품을 자신의 블로그에 작품을 올리고 싶다고 하셔서 핸드폰으로 촬영도 도와드렸습니다. 그리고 김도영 관장님께서 현재 대학원 논문을 작성하셔야 되셔서 설문지를 할아버지께 요청하며 할아버지의 감상소감도 들어드리면서 말벗이 되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설문을 작성하면 풍경과 공작 두 마리가 그려진 엽서를 드리는데 엽서가 이쁘셨는지 매우 만족하며 돌아가시는 할아버지의 발걸음이 매우 기뻐 보이셨습니다. 할아버지를 보면서 저 또한 나중에 나이가 들어도 문화생활을 즐기며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 날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관람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무등산 근처여서 그런지 등산객분들께서 등산하시고 나서 미술관을 방문해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중에서 이모님 두 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원래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미술관도 궁금해서 와보셨다면서 저에게 해맑게 미소를 지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작품 감상이 끝나신 후에 자기도 좀 더 젊었다면 그림 그리는 것을 배우고 그리며 살겠다면서 학생은 나중에 어떻게 살고 싶냐며 질문을 하셨습니다. 당황해서 대답을 잘 못 드렸지만 이모님들은 학생 보니 딸 같다며 하고 싶은 거 하고 열심히 살라면서 어깨를 토닥여주셨습니다. 그 당시 제가 공모전 준비로 많이 힘들었는데 뭔가 이모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인생 공부도 하고 많은 위로가 되었었습니다.

종강을 앞두고 벌써 마지막 봉사활동이 끝났습니다. 32시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던 봉사활동이 굉장히 의미 있었습니다. 드영 미술관에서 봉사하면서 청년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하며 교양도 쌓고, 저도 디자인 전공이지만 아직 색채에 대한 감각과 기초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전시작품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보며 많은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저 또한 대학원을 진학한다면 논문 작성을 위해 설문을 통한 통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봉사하느라 가보지 못했지만 드영 미술관 옆에 위치한 카페에서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 8시에 하는 디베르티 피아노 앙상블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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