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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20192572/진우진/‘봉사로 성인(成仁)이 되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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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우진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19-12-0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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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기관명 : 지구촌가족성폭력상담소
활동 프로그램 : 업무지원 (통계, 상담관련 자료입력 및 문서고 정리, 환경정리)

<봉사로 성인(成仁)이 되어가는 과정>

2학기 4달 동안 ‘광주남구 청소년수련관’과 ‘지구촌가족 성폭력상담소’에서 총합 33시간에 봉사를 하였습니다. 자원봉사론 수업을 수강하면서 30시간에 봉사시간을 언제 다 채울지 막막하고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30시간을 다 채웠을 때 30시간을 숫자로 볼 때보다 체감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구나! 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저는 광주 남구청소년수련관에 이어 지구촌가족 성폭력상담소로 봉사활동을 갔습니다. 제가 선정한 지구촌가족 성폭력상담소는 광주 북구에 있기 때문에 남구에서 봉사기관까지 가는데 꽤 많은 시간이 소유되었습니다. 하지만 성폭력상담소가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평소에 궁금하여 선택한 봉사기관이기에 가는 길이 멀다고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봉사기관이 성폭력상담소이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달랐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갖고 봉사기관을 찾았습니다. 봉사지에 도착했을 때, 상담을 받고 계신 분들은 없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정해진 시간에만 올 수 있었는데 아마도 상담을 받는 내담자와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활동기관에서 저에게 주어진 주 업무는 성폭력상담관련 자료입력과 상담관련문서를 타이핑하는 것이었고 부수적으로 상담소를 쓸고 닦으며 주변 환경을 청소하였습니다.

성폭력 피해자들의 상담일지를 익명으로 홈페이지 사이트에 올리는 일을 하였는데 이 일을 할 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상처받은 내용이 자세히 담겨있는 상담 일지들을 보는데 읽으면서 화도 나고, 상처받은 피해자가 불쌍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성적농담들의 위험성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사례 케이스를 통해 성적 폭력에 더해 성적희롱(언어적 폭력)으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는 사람이 한국에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이런 성폭력 피해자들의 상담을 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하였고 이 직업군을 갖기 위해서는 공감능력과 도움정신이 투철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일하시는 상담선생님은 제가 심리학과에 재학하기 때문에 저에게 크게 관심을 보이고 친절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과자를 먹으라고 간식을 주시기도 하고, 전공과 관련되어 궁금한 점이나, 상담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열심히 봉사한다며 칭찬해주셨고, 상담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며 봉사가 하고 싶을 때 시간될 때 언제든 찾아오라는 말도 해주셨습니다. 봉사담당 선생님의 이러한 관심으로 마음이 되게 따뜻해지고 포근하며 행복하였습니다. 봉사를 하러가서 되게 많은 사랑을 받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봉사 담당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우리가 좋지 않은 일을 직접 겪지 않아도 이 피해자들에게는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생각이 납니다. 이 말을 듣고 혹시라도 주변에 상처를 입은 사람을 본다면 내 일처럼 공감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성폭력상담소 봉사기관에서, 상담관련문서를 타이핑하는 일은 상담기법들이 적힌 책을 보고 문서에 옮겨 쓰고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봉사를 하면서 상담에서 자주 사용되는 상담기법들을 실제적으로 보고 알 수 있어서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우리가 피해자들은 돕는 봉사를 하진 않았지만 선생님들을 서브하고, 피해자들이 더 나은 상담을 받도록 상담실 환경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은 보람 있고 뿌듯하였습니다. 때론 장시간 타이핑을 할 때 눈이 아프고 청소할 때 허리를 숙여 힘들고 땀이 났지만 만족감이 있는 봉사였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에서 봉사를 자주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광주 남구청소년 수련관에서 9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봉사를 갔습니다. 봉사활동은 대부분 서류정리 및 업무보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11월에 봉사에서 가장 기억남은 활동은 한 번이었지만 시설 내 방과 후 아카데미 청소년 학생들의 급식지도를 해주는 일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학생들이 더 편하게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급식을 나눠주고 손을 씻었는지 위생을 확인하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또한 혼자 밥을 먹는 친구 앞에서 있어주고 밥을 먹을 때 함께 이야기한 것도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밥을 먹는 동안에 짧은 대화였지만 그 친구가 궁금한 것이 많고 호기심 많았던 학생이기에 기억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 친구와 이야기한 꿈과 앞으로 미래에 대한 고민과 젊은 에너지를 보면서 저에 학창시절도 생각이 났습니다. 이 곳, 남구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봉사는 청소년상담·지도에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가지게 해 준, ‘봉사를 통해 꿈을 찾게 된’ 봉사였습니다.

자원봉사론 수업을 통해 봉사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을 배우고 저희는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통해 지식적으로 배웠다면 자원봉사를 직접 하면서 수업시간에 배운 봉사가 가진 진정한 의미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는 해보며 베푸는 것만 아니라 봉사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고 이 배운 것으로 또 남에게 배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즉, 봉사가 순환적인 형태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순환이 서로에 부족한 점을 서로서로 채워주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원봉사는 스스로 원해서 사회 또는 타인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행위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우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자기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활동입니다. 저는 스스로 원해서, 선택해서, 자유의지를 사용해서 한 봉사이기에 만족감, 행복감, 기쁨,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사회에 요구되는 봉사자는 어떤 사람인지, 봉사지에서 어떤 태도와 옷차림을 지녀야하는지, 봉사에 가서 도움이 되려면 적극성을 어떻게 나타내야하는지 등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에 처음 갈 때는 봉사기관이 어떤 곳이고 무슨 일을 할지 모르니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 봉사를 하면서 친절하신 봉사담당 선생님들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봉사자을 만나면서 이러한 고민이 스르륵 해결되었습니다.

자원봉사론 수업으로 봉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봉사를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번 봉사를 하면서 저에 대한 부족한 점을 많이 알게 되었고 배울 점도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게 해주신 자원봉사론 교수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봉사를 해보니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한 곳에 봉사지를 정해서 꾸준히 해야 하는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 때 봉사기관을 한 곳 선택하여 지속적으로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러한 봉사를 통해 내적기쁨을 계속 느끼고 성인이(成仁, 인[仁]을 이루고 덕[德]을 갖추는) 되는 큰 그릇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또한 봉사를 통해 돕고 베풀며, 여기에서 배운 많은 것을 다시 타인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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