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20182526/신하선/사랑과 나눔, 그리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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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과목을 수강하고 무슨 봉사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봉사시간 30시간을 의미 있는 경험들로 채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봉사활동으로 얻어가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생각해본 결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불어 평소 고민이 많았던 저의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정든요양병원을 봉사기관으로 정했습니다. 저의 꿈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품고, 그들의 앞길을 비춰주는 청소년상담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다양하고 많은 청소년들을 접할 수 있는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봉사기관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자원봉사에서 전공 관련 봉사 이외에도 다른 새로운 경험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인을 대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정든요양병원을 추가로 봉사기관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센터를 방문해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1388청소년멘토지원단에 가입했습니다. 1388청소년멘토지원단이 주로 하는 일은 ‘아웃리치’ 활동, 청소년과의 멘토링제, 집단상담 서포터 등이 있었고, 추가로 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역량강화 워크숍 참여 등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봉사는 9월 20일에 충장로 청소년삶디자인센터 부근에서 진행한 ‘아웃리치’ 활동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아웃리치’ 활동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 장소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센터에서 오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저는 그날 충장로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사탕과 센터 명함을 나눠주면서 청소년상담전화1388을 알리고 당일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운영했던 부스를 홍보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날 굉장히 다양한 청소년들을 볼 수 있었는데, 길거리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자원봉사 담당 선생님께서 만들어 오신 조끼리 움직였는데, 조 내에 ‘아웃리치’ 경험이 많은 봉사자 선생님이 계셔서 그분께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활동을 막 시작했을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쭈뼛쭈뼛 서있기만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봉사자 선생님께서 특정 아이들을 지목하면서 한 번 해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이들은 무사히 사탕과 명함을 받아주었고, 저는 센터와 1388에 대해 알릴 수 있었습니다. 첫 시도가 성공하자,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났습니다. 처음에 다가갈 때는 좀 힘들었지만 홍보를 마치고나서는 대단한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웃리치’ 활동을 하면서 위기청소년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도 뵈었습니다. 그 분이 해주신 말이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가 이 활동을 하면서 가출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많이 쳐봐야 1%에요. 가출 청소년은 이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앞으로의 아웃리치에서는 거리 가게에도 들러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청소년을 언제든지 전화로 알려줘서 우리가 보호할 수 있게끔 조치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지금 이 시간에도 있을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을 아이들이 눈에 그려져 마음이 아팠고, 또 그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게 하는 연결고리가 오늘 내가 한 ‘아웃리치’라는 것에 큰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끝으로 자신은 가출청소년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와 씻을 수 있게 해주고, 따뜻한 밥과 편안한 옷을 제공할 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 나까지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베풂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고운 마음씨를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두 번째 활동으로 11월 2일 중고등학교 또래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데이캠프에서 보조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약 40명의 많은 학생들이 온 큰 행사였습니다. 광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님이신 김동원 교수님께서 강사로 오셨는데, 저희 학과 교수님을 외부에서 뵈니 놀라우면서도 반가웠습니다. 캠프에서는 아이들의 LCSI(성격유형검사) 결과를 가지고 단체해석과 집단상담을 진행했습니다. LCSI는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만 결과가 나오는 검사이기 때문에 자신의 본연의 성격을 찾아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캠프에서는 이 작업을 위해 집단을 활용했습니다. 같은 결과가 나온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서 각자 자신의 성격적 특징에 대해 나누고 ‘내 성격이 여기가 아닌 것 같다’라고 느낀 사람은 다른 성격 유형 집단으로 옮겨가는 활동을 했습니다. 저는 결과가 우호형으로 나온 이들의 집단에 들어가 보조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우호형의 특성상 다들 내성적이라 낯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했기 때문에 저는 각자 자신의 성격 특징을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유도했고, 성격상 생각하는 것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말하기 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압박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또 활동 중에 제가 관찰했을 때 우호형이 아닌데 여기에 앉아있는 아이들에게 내가 관찰한 그 아이의 성격을 말해주고 다른 성격유형 집단으로 옮겨볼 것을 권유해서 자신의 성격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활동 내내 작년 1학년 때 공부했던 성격심리학이 생각나서 친근했고, 또 내가 잘 알고 있는 전공분야였기 때문에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성격을 찾아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저도 즐거웠습니다. 행사 도중에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선생님’이라며 나를 찾아주었는데, ‘아, 내가 애들한테 의지가 되고, 또 나를 신뢰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고, 잘 따라와 준 아이들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했다는 것에 뿌듯했습니다.
정든요양병원에서는 10월 7일, 11월 4일 두 번 활동했습니다. 자원봉사자로서 주로 한 역할은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거동을 돕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여드리고 요양병원 침대를 청결하게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의 봉사는 처음이라 첫 날에는 서툴러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밥을 먹여드리는데 잘못 드려서 할머니가 음식을 도로 뱉으신 적도 있었고 치매 할머니를 상대로 쩔쩔맨 적도 있었습니다. 이전의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봉사와 성격이 많이 다른 봉사였는데, 전의 봉사가 나의 ‘성장’을 주로 느낄 수 있었다면, 요양병원에서의 봉사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긴 해도 요양병원 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마음이 따뜻해져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있어 비교적 더 능숙했습니다. 첫 날에 할머니 밥 먹여드릴 때 자꾸 흘려서 반찬은 별로 못 드리고 죽만 계속 드렸는데, 두 번째 밥을 먹여드릴 때는 할머니 입에서 음식물이 흐르기 전에 미리 알아차리고 입을 닦아드려서 전보다 여유가 생겨 여러 가지 반찬들을 올려서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원 분들도 제가 익숙하셨는지 첫 날보다 제게 심부름이나 지시를 편하게 해주셔서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휠체어를 다뤄본 적이 없어서 조작법을 몰라 애를 먹었는데, 하필 다른 직원 분들이 바쁘실 때 휠체어를 조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휠체어 조작법을 검색해서 직접 알아보고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고, 또 사소한 일이었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요양병원의 약품냄새는 무기력하게 느껴졌고, 환자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봉사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든요양병원 직원 분들은 첫 날부터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셨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봉사가 끝난 뒤에는 고생했다고 하면서 다음에 또 봉사하러 오라고 하셨는데 그날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내가 직장을 다니게 된다면 이런 사람들과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점검 날짜까지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정든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 많아서 실수도 많았고, 아쉬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경험은 저의 성장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양병원 봉사활동으로 타인을 도우면서 상대방의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도움을 실천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자존감을 향상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1388청소년멘토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여러 새로운 환경에 나 자신을 노출시키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는 표현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웃리치’활동이 저의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개선시키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덧붙여 광주 지역에 같은 분야의 다른 학교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이 이렇게 뜻깊은 일이었구나, 상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 봉사는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앞으로 약 한 달이 남았는데, 남은 시간을 더욱 다채롭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정든요양병원을 봉사기관으로 정했습니다. 저의 꿈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품고, 그들의 앞길을 비춰주는 청소년상담사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다양하고 많은 청소년들을 접할 수 있는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봉사기관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자원봉사에서 전공 관련 봉사 이외에도 다른 새로운 경험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인을 대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정든요양병원을 추가로 봉사기관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센터를 방문해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1388청소년멘토지원단에 가입했습니다. 1388청소년멘토지원단이 주로 하는 일은 ‘아웃리치’ 활동, 청소년과의 멘토링제, 집단상담 서포터 등이 있었고, 추가로 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역량강화 워크숍 참여 등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봉사는 9월 20일에 충장로 청소년삶디자인센터 부근에서 진행한 ‘아웃리치’ 활동이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아웃리치’ 활동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 장소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센터에서 오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저는 그날 충장로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사탕과 센터 명함을 나눠주면서 청소년상담전화1388을 알리고 당일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운영했던 부스를 홍보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날 굉장히 다양한 청소년들을 볼 수 있었는데, 길거리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자원봉사 담당 선생님께서 만들어 오신 조끼리 움직였는데, 조 내에 ‘아웃리치’ 경험이 많은 봉사자 선생님이 계셔서 그분께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활동을 막 시작했을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쭈뼛쭈뼛 서있기만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봉사자 선생님께서 특정 아이들을 지목하면서 한 번 해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이들은 무사히 사탕과 명함을 받아주었고, 저는 센터와 1388에 대해 알릴 수 있었습니다. 첫 시도가 성공하자,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났습니다. 처음에 다가갈 때는 좀 힘들었지만 홍보를 마치고나서는 대단한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웃리치’ 활동을 하면서 위기청소년을 담당하시는 선생님도 뵈었습니다. 그 분이 해주신 말이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가 이 활동을 하면서 가출 청소년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많이 쳐봐야 1%에요. 가출 청소년은 이런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거리에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앞으로의 아웃리치에서는 거리 가게에도 들러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청소년을 언제든지 전화로 알려줘서 우리가 보호할 수 있게끔 조치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지금 이 시간에도 있을 곳이 없어 방황하고 있을 아이들이 눈에 그려져 마음이 아팠고, 또 그 아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게 하는 연결고리가 오늘 내가 한 ‘아웃리치’라는 것에 큰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은 끝으로 자신은 가출청소년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와 씻을 수 있게 해주고, 따뜻한 밥과 편안한 옷을 제공할 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고 하셨는데, 나까지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베풂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고운 마음씨를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두 번째 활동으로 11월 2일 중고등학교 또래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데이캠프에서 보조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약 40명의 많은 학생들이 온 큰 행사였습니다. 광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님이신 김동원 교수님께서 강사로 오셨는데, 저희 학과 교수님을 외부에서 뵈니 놀라우면서도 반가웠습니다. 캠프에서는 아이들의 LCSI(성격유형검사) 결과를 가지고 단체해석과 집단상담을 진행했습니다. LCSI는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만 결과가 나오는 검사이기 때문에 자신의 본연의 성격을 찾아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캠프에서는 이 작업을 위해 집단을 활용했습니다. 같은 결과가 나온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서 각자 자신의 성격적 특징에 대해 나누고 ‘내 성격이 여기가 아닌 것 같다’라고 느낀 사람은 다른 성격 유형 집단으로 옮겨가는 활동을 했습니다. 저는 결과가 우호형으로 나온 이들의 집단에 들어가 보조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우호형의 특성상 다들 내성적이라 낯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했기 때문에 저는 각자 자신의 성격 특징을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유도했고, 성격상 생각하는 것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말하기 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압박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또 활동 중에 제가 관찰했을 때 우호형이 아닌데 여기에 앉아있는 아이들에게 내가 관찰한 그 아이의 성격을 말해주고 다른 성격유형 집단으로 옮겨볼 것을 권유해서 자신의 성격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활동 내내 작년 1학년 때 공부했던 성격심리학이 생각나서 친근했고, 또 내가 잘 알고 있는 전공분야였기 때문에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성격을 찾아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저도 즐거웠습니다. 행사 도중에 아이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선생님’이라며 나를 찾아주었는데, ‘아, 내가 애들한테 의지가 되고, 또 나를 신뢰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고, 잘 따라와 준 아이들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활용했다는 것에 뿌듯했습니다.
정든요양병원에서는 10월 7일, 11월 4일 두 번 활동했습니다. 자원봉사자로서 주로 한 역할은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의 거동을 돕고, 점심시간에 밥을 먹여드리고 요양병원 침대를 청결하게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의 봉사는 처음이라 첫 날에는 서툴러서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밥을 먹여드리는데 잘못 드려서 할머니가 음식을 도로 뱉으신 적도 있었고 치매 할머니를 상대로 쩔쩔맨 적도 있었습니다. 이전의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봉사와 성격이 많이 다른 봉사였는데, 전의 봉사가 나의 ‘성장’을 주로 느낄 수 있었다면, 요양병원에서의 봉사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긴 해도 요양병원 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마음이 따뜻해져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있어 비교적 더 능숙했습니다. 첫 날에 할머니 밥 먹여드릴 때 자꾸 흘려서 반찬은 별로 못 드리고 죽만 계속 드렸는데, 두 번째 밥을 먹여드릴 때는 할머니 입에서 음식물이 흐르기 전에 미리 알아차리고 입을 닦아드려서 전보다 여유가 생겨 여러 가지 반찬들을 올려서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원 분들도 제가 익숙하셨는지 첫 날보다 제게 심부름이나 지시를 편하게 해주셔서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휠체어를 다뤄본 적이 없어서 조작법을 몰라 애를 먹었는데, 하필 다른 직원 분들이 바쁘실 때 휠체어를 조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휠체어 조작법을 검색해서 직접 알아보고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고, 또 사소한 일이었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요양병원의 약품냄새는 무기력하게 느껴졌고, 환자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봉사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정든요양병원 직원 분들은 첫 날부터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셨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봉사가 끝난 뒤에는 고생했다고 하면서 다음에 또 봉사하러 오라고 하셨는데 그날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내가 직장을 다니게 된다면 이런 사람들과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점검 날짜까지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정든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 많아서 실수도 많았고, 아쉬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경험은 저의 성장에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양병원 봉사활동으로 타인을 도우면서 상대방의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도움을 실천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자존감을 향상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1388청소년멘토지원단 활동을 하면서 여러 새로운 환경에 나 자신을 노출시키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당당하게 하는 표현력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웃리치’활동이 저의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개선시키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덧붙여 광주 지역에 같은 분야의 다른 학교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이 이렇게 뜻깊은 일이었구나, 상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광주청소년상담복지센터 봉사는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앞으로 약 한 달이 남았는데, 남은 시간을 더욱 다채롭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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