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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20182102/김연정/난 너희들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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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연정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19-11-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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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기관 : 꿈사랑지역아동센터
활동 프로그램 : 아동공부 및 아동케어


평소에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저에게는 지역아동센터에 가서 봉사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성인의 개개인 심리뿐만이 아닌 아동들의 심리 또한 궁금해졌습니다. 심리학에서 우리의 성격은 아동기에 거의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아동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참에 교양도 자원봉사론이기 때문에 아동 쪽으로 봉사를 하면서 아동들의 심리를 알아가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꿈사랑지역아동센터”에 봉사를 하러 가게되었습니다.
첫 봉사는 9월30일에 2시부터 7시까지 총 5시간을 하였습니다. 첫 날이라서 아이들에게 잘해줄 수 있을까? 애들이 나를 무서워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걱정과 근심도 잠깐 아이들이 하나, 둘씩 센터에 오면서 저를 무척이나 궁금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저 선생님이 누구냐고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원봉사자라는 것을 알고 아이들이 서슴없이 다가오는 모습에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분 좋은 첫 날에 1학년, 2학년 아이들 수학을 알려주고 문제집을 다 풀고 나서 아이들이랑 카드게임하고 마피아게임을 하면서 놀아주기도 했습니다. 첫 날에는 이렇게 다가가는 시간이 아닌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줘서 너무 고맙기도 하고 궁금한 저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 다가온 날이고 믿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두 번째 봉사는 10월 2일 수요일이었습니다. 이 날에는 공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로봇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 날입니다. 로봇을 만들다가 못 만드는 부분이 생기면 그 때 도와주고 못 찾는 블록이 있으면 그 때 블록을 찾아주는게 저의 주 역할이었습니다. 이 날에는 평일에 안 나오던 아이들이 갑자기 나와서 로봇을 만들고 노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요일날에는 아이들은 더 밝은 얼굴로 로봇을 만들고 집중을 합니다. 이 아이들은 선생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나가는 모습을 종종 보입니다. 또 다른 애들은 열심히 선생님을 불러대면서 이거 뭐예요?라면 묻고 여기 도와주세요 라면 요청을 하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이런 애들을 볼 때면 아직까지 어른들의 손길을 많이 타야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또한, 내가 이렇게 아이들을 도와주면서 아이들에게 발판화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별 일이 아닌 걸로 아이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을 보고 뿌뜻함을 더 많이 느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다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듯이 저에게도 시련이 찾아오기는 했습니다. 막상 별일이 아닌 거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직접 해보면 아 힘들구나 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습니다. 다문화 가정인 3학년 남자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아직 한글이 서툴러서 반침이 있는 글자를 못읽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아이를 데리고 한글공부를 하면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이 글자 한번만 더 읽고 선생님이랑 놀자라면 다독이고 수업을 이어나갔습니다. 잘 따라오는 거 같았지만 끝내 힘들어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대처를 할까 하다가 다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이 아이와 수업할 때는 한글에 대한 놀이를 하면서 수업을 진행하면 빨리 끝난다는 것을 알고 한글카드를 가지고 그 아이와 수업을 하였습니다. 이럴 때 내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선에서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라는 의지를 담으면서 가르치면서 아이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한글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가 쉽게 한글에을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선생님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다짐을 하였습니다. 또 다른 2학년 남자아이을 데리고 수학 공부를 하는데 아이가 공부가 하기 싫은지 수학 문제를 풀지 않고 계속 딴짓만 하길래 그 아이 이름을 계속 부르면서 우리 문제 풀자라는 식으로 좋게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대로 아이는 따라와주지 않았습니다. 그 때 정말로 화가 날 뻔했지만 문득 그 아이를 보면서 저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공부하기 싫어서 고집피우고 친구들이랑 놀고 떠들고 하는 모습이 마치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이 모습들을 생각을 하니까 2학년 남자아이가 그러는 모습들이 이해되었습니다.
아동들과의 관계를 평소에 딱히 좋아하지 않았던 저는 이 봉사로 인해 차근차근 아동들을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아동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자라고 그로 인해 어떤 성격들과 심리들이 생겼는지에 대해서 알아가는 봉사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가 아동들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될 점과 이렇게 해야하는 점들과 아동들에게 조심히 다뤄야할 문제점과 반드시 다뤄야할 문제점도 알게되는 봉사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봉사를 통해서 아동이 원하는 것이 뭔지, 뭐를 원하고 나한테 바라고 있는지, 내가 아동를 볼 때 뭘 중점으로 관찰을 해서 파악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는 그런 봉사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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