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경찰법행정학부/20182262/주수현/장애에 대한 인식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주수현
댓글 0건 조회 156회 작성일 19-11-05 23:02

본문

나는 이번 학기에 [자원봉사론]이라는 교양 수업을 계기로 한 학기동안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랐기 때문에 어르신 분들과 함께 할 때 가장 큰 안정감을 느꼈고, 그래서인지 그동안 대부분 요양병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었다. 하지만 이번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직접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 꽤 긴 시간동안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 결과 [광주여성장애인연대] 라는 복지 센터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곳에는 지체장애, 언어장애, 지적장애, 안면장애 등등 여러 가지 다른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장애인 분들이 계셨고, 조금 어린 친구부터 나이를 많이 드신 노인 분들까지 연령대 또한 다양했다. 처음 복지센터에 갔을 때는 선생님께 주의 할 사항들을 몇 가지 들을 수 있었다. 절대 장애인 분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을 것, 행동을 강요하지 않을 것,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할 것 등등 특히나 더 조심해야 할 사항들까지 마음 속 깊이 새겼다.

봉사 시간은 일주일에 3시간씩 화요일 또는 금요일에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었다. 거의 2-3주에 한번 프로그램이 바뀌는 편이었는데, 처음 갔을 당시에 2주 동안은 제과 제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첫 번째 주에는 푸딩젤리를 만들었고, 두 번째 주에는 케이크를 만들었다. 최대한 장애인 분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우리는 옆에서 보조를 해드려야 했다.

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처음 그 분들을 뵈었을 때는 사실 꽤 놀랐었다. 생각보다 밝고 씩씩했고, 긍정적인 기운이 넘쳤다. 그만큼 우리를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우리는 제과에 필요한 도구와 재료들을 분배하고, 특히 만들기를 어려워하는 분에게는 옆에서 함께 도와드렸다. 사실 비장애인이라면 당장 10분 만에 끝낼 수 있는 활동일 수 있지만 장애인 분들에겐 조금 어려울 수도, 포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배울 점을 느꼈다.

반면에 프로그램 도중에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화를 내거나 만들기도 전에 재료를 드시는 분이 계셨다. 사실 그 당시엔 갑작스러웠던 상황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앞서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최대한 침착하게 상냥한 말투로 다가가 “언니 저 이거 진짜 잘하는데 제가 한번 해볼까요?” 혹은 “얼른 예쁘게 만들고 다같이 맛있게 먹을까요?” 라고 물으며 상황을 대처하였다.

그 외에 몇 개의 프로그램을 더 했지만 가장 인상 깊게 남은 프로그램은 제과 제빵이었다. 사실 힘들기는 제일 힘들었지만 장애인 분들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게 된 활동이었다. 예전엔 장애인 분들은 장애에 대한 불편함과 스트레스로 인한 내면의 우울함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아주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나보다 더 밝고 쾌활한 분 들이셨고, 오히려 내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치유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한 점에서 나는 주어진 내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느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