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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81283/김진선/감사로 채워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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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선
댓글 0건 조회 178회 작성일 19-06-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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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20181283/김진선/감사로 채워진 마음

  나 스스로가 처음으로 봉사 기관을 정하고,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연락을 하고 주기적으로 봉사를 나가겠다고 처음으로 정한 “세실리아 요양원”에서 벌써 3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봉사를 다니면서 어느 정도 어르신들의 얼굴과 이름들이 눈에 익혀지고 귀에 익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같이 일하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얼굴도 친근해지게 되었습니다. 요양원에 가서 처음으로 봉사를 할 때 느꼈던 “아, 이 요양원은 냄새도 안 나고, 참 깨끗하구나”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주 혹은 한 달에 두 세  번 봉사를 나갈 때마다 입구에 들어가면 기분 나쁜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고, 오히려 포근한 냄새가 감돌았었습니다. 그래서 요양보호사 선생님께 어쩌면 냄새가 나는지도 모르게  유지할 수가 있으시냐고 여쭤보니,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들 덕분이지 뭐~더워도 짜증나는 내색 없이 화장실 청소는 물론이고, 어르신들 기저귀를 갈 때마다 창문을 열어서 충분히 환기도 시키고 어르신들 옷들도 매일 갈아입혀 드리고 잘 빨아서 그런 것 같아~아무튼 매일매일 신경 쓰고 청소하는 게 최고의 방법인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아, 역시 부지런하게 청소하는 게 제일 좋구나..내 방에 디퓨저나 캔들을 피워놔도 청소도 안하고 환기를 안 시키면 말짱 꽝이겠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이렇게 또 봉사를 하면서 한 가지 배워간다고 느꼈습니다. 어느 정도 인지가 있으신 할머님들은 토요일마다 봉사 오는 학생인 저를 기억하시고 계셨습니다. 제가 오면 “학생 또 욕보러 왔어?~”라고 말씀해주시는 할머님들이 계셨는데 그때마다 저는 아니라고, 할머님들 지내시는 곳 깨끗하게 청소해드리려고 왔다면서 말씀드렸지만, 계속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짓고 계셨습니다. 또 그곳에는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들도 많이 계셨는데, 봉사를 하러 간 어느 날 한 치매할머니께서 그날따라 너무 돌아다니시고 돌아다니시다가 넘어지시고 이상한 말씀만 하셔서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할머니 옆에 좀 앉아있어 주라고 하셔서 할머니를 지키고 있었는데, 계속 일어나시니까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그냥 나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치매할머니가 일어나셔서 막 돌아다니시더니 다른 할머니의 가방을 만지고 계셨습니다. 그러자 그 가방의 주인인 할머니가 몹시 화를 내시면서 “왜 남의 가방을 만져! 일어나지좀 마! 당신 때문에 여러 선생님들 고생하잖아!!”라고 하셨는데, 그 소리에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놀라서 화가 난 할머님을 진정시키고 치매할머님도 방으로 모셨습니다. 그 상황에 있었던 저는 이렇게 화가 난 할머니를 처음 봐서 놀란마음과 치매할머님에 대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무리 금방 잊어버린다고 하셔도 놀라시진 않으셨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오셔서 치매할머니는 괜찮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한 번의 헤프닝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한 할머니께서 칼 좀 줘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요양원에서 봉사하면서 제일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신 할머니였는데 요양보호사 선생님은 절대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가위든 칼이든 여기엔 없고 절대 사용하면 안 돼~라고 하시니 할머니께서 화를 내시면서 왜 자꾸 다 안된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책을 읽고 계시던 할머니의 모습만 본 저로서는 깜짝 놀랐었습니다.

  이번 봉사가 30시간이 다 채워졌다고 해서 그만두는 게 아니라 다른 봉사를 해 보고 싶을 때까지는 주기적으로 나갈 것이지만 이번 봉사를 하면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날씨가 더 더워지는 요즘 정말 찡그린 얼굴이나 한숨 없이 어르신들을 정성스럽게 케어해주고 어르신들을 보기 위해 오신 가족분들도 친절히 맞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요양보호서 선생님은 자기같은 젊은 학생이 있으니까 너무 좋다고, 우리도 어르신들보다 젊은 거지 다 늙었다고 이렇게 예쁘고 하얀 학생이 와서 청소해주니까 할머니들도 좋아하고 요양보호사 선생님들도 좋아하신다고 그러니까 힘든 일 안 시킬 테니까 자주와~ 내 손녀뻘 같아서 더 잘해주고 싶네~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내가 그래도 열심히 하긴 했나보다 뿌듯함과 동시에 칭찬을 받으니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마음으로 한 발짝 더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던 봉사 시간이었습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봉사할 학생들이 좀 더 많아지고 그 학생들도 그냥 시간만 보내다 가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같이 봉사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나니 나만 봉사를 다닐 것이 아니라 지금 대학생인 내 주변 친구들에게나 내 동생에게나 한 번쯤 같이 봉사가자고 말이라도 계속하여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를 잘 챙겨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 주신 선생님들과 할머니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봉사는 감사로 꽉 채워진 봉사활동인 것 같아 더욱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할머님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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