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20181496/정수민/다음에 꼭 다시 보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정수민
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19-06-11 21:46

본문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30시간의 봉사가 끝났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땐 ‘언제 시간을 다 채우지......?’라는 생각만 가지고 봉사를 시작 했지만, 어느새 봉사를 진행해 가며 시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봉사를 가는 시간 수요일 금요일 14시가 기다려졌습니다. 봉사 30시간을 끝마친 후 센터를 지나 갈 때마다 아이들의 학습을 봐주고 놀아줬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기도 합니다.
 봉사가 끝나 시원섭섭하고 일주일 중 수요일과 금요일에 정해졌던 나의 일과가 사라진 것 같아서 약간의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짧게 한 이 봉사가 이렇게 기억에 남아 영향을 준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센터 봉사를 나가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같이 놀아주면서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을 봤을 땐 혼자 어색하기도 했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 주어야 될까?’ 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아이들이 서스럼 없이 ‘선생님!’ 하며 다가와 줘서 봉사를 끝마칠 때 까지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가진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저 나름대로 아이들과 친해지고, 내가 수학을 싫어했지만, 아이들에게 이를 더 쉽고 좋아할 수 있게 노력해서 가르쳐 주어야겠다!! 하는 목표가 있었는데, 이를 이룬 것 같아 나름대로 만족스러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봉사는 제가 자발적으로 알아보고 선택한 봉사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뜻깊고,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고, 봉사 할 때의 순간순간의 기억들이 오랫동안 깊게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을 만나보고 부딪쳐 보고 스스로 생각해 보면서 아이들의 특정한 행동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조카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경험 덕에 센터의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이 수월하였습니다. 처음에 때를 쓰고 울면서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들을 볼 때 막막하기도 했고 당황과 화가 나기도 했지만, 활동을 해 가며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그럴 수 있지’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며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를 갈 때 마다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것을 마지막 봉사 때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봉사를 가기 전에 내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였고, 고민 끝에 간식을 사가기로 하였습니다. 간식을 받아가면서 저에게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아이들을 보며 미소가 저절로 지어 졌고, 간식을 잘 사간 것 같아 저절로 미소가지어지며 뿌듯했습니다. 센터장님이 아이들에게 선생님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을 때 아쉬워하고, 가지 말라고 붙잡는 아이들을 보며, 저 조차 떠날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최대한 아이들과 즐겁고 재밌게 보내고 싶었고, 이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센터의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지막 까지 떠나는 저를 따뜻하고 아쉽게 보내 주시는 센터장님께도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꼭 다시 방문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봉사 시작 전 친구의 조언을 들을 땐 걱정이 많았고,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봉사를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수행하다 보니 내가 괜한 걱정을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걱정할 필요 없이 내가 생각하고 해주고 싶은 방식으로 아이들을 공감해 주고 이해해 주며 함께 해도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았었고, 나름 잘 해 나갔다고 생각이 든 만큼 마지막 봉사라는 것은 더 아쉬운 시간으로 다가 왔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