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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20181791/김경민/잊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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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민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19-06-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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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사소한 행복과 설렘에 무뎌집니다. 자신이 어떤 일에 행복을 느꼈는지, 어떤 일에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잊고 살아갑니다. 남구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의 봉사는 제가 잊고 살았던 작은 행복과 설렘을 일깨워줬습니다. 저의 꿈인 '상담도 잘하는'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해서 봉사했던 32시간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매주 봉사활동을 갈 때마다 저에게 주어지는 작은 업무들을 끝낼 때 소소한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문서정리 및 복사, 심리검사지 정리, 아웃리치를 위한 준비 등 큰 일은 아니었지만 주어진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주어진 일들을 마무리하고 정리할 때 뿌듯함과 작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잠시 잊고 살았던 저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5월18일에는 센터에서 초등학생 친구들을 데리고 '5.18 봄소풍'을 가는 봉사에 참여했습니다. 저는 처음 초등학생 아이들과 봄소풍을 간다는 것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초등학생이라서 개구장이 같지 않을까란 생각에 약간의 걱정을 안고 봉사를 갔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반대로 아이들은 예의 바르고, 웃음이 많았습니다.

 저는 보조선생님으로 20명 조금 덜 되는 초등학생 친구들과 5.18 기념공원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어색해서 인사만 나누고 말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아이들과 5.18 기념공원을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저는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조금 어려웠지만 한명, 한명, 이름을 기억할 때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즐겁고 뿌듯했습니다.

 5.18 기념공원을 둘러보고, 패밀리랜드에 가서 아이들과 피자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작은 손으로 아이들이 집중해서 피자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피자를 같이 먹으면서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더욱 친밀해졌습니다. 그 후에 아이들과 패밀리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러 갔습니다. 놀이기구에 신나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잠시동안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잠깐이지만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이들과 패밀리랜드에서 나와 센터로 돌아왔을 때, 생각보다 몸이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찾아와서 "선생님, 오늘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엄청난 뿌듯함과 행복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배려는 정말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지쳤던 몸이 그 말들로 괜찮아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순수한 마음과 배려를 아이들 덕분에 다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은 사소한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듭니다. 제가 잠시 잊고 지냈던 사소한 것들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정말 의미있었습니다.

 5월 25일에는 센터에서 '레드페스타 아웃리치'를 갔습니다. 한달에 1번 가던 아웃리치와는 조금 달리 사람들이 정말 많이 부스에 참여했습니다. 저희 부스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책갈피를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부스에 오는 청소년들이 책갈피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남구청소년 상담복지센터를 홍보했습니다. 저는 부스에 오는 청소년들에게 센터에 대해 홍보할 때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혹시나 힘든 일을 겪고 있거나 고민이 있는 아이들에게 공감해주고, 함께 고민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릴 때 정말 마음이 벅찼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홍보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에게는 정말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에게 아웃리치 활동은 정말 의미있는 활동이었습니다. 아웃리치를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상담에 대해 알릴 수 있었고, 힘든 일에 대해 함께 공감해주고, 고민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얘기해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또 모르는 이들과 책갈피를 만드는 짧은 시간동안 사소한 일상에 대해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봉사는 제가 잊고 지냈던 혹은 알지 못했던 행복함, 설렘, 벅참 등 사소하지만 삶을 생기 있게 만드는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진로에 대한 확신을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상담도 잘하는'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해 시작했던 봉사였지만, 저에게는 그보다 더 큰 의미와 울림을 주었던 활동이었습니다. 나의 삶을 두근거리게 하는 것, 그것을 저는 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의 봉사를 통해 직접 느끼고 배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이 울림과 감동을 잊지 않고 되새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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