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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문헌정보학과/20192272/이수아/조금씩 성장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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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수아
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19-06-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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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그날따라 아이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모르는 문제를 설명해달라고 해서,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습니다. 정신없이 학습지도를 마치고, 처음으로 중학교 1학년의 수학 문제 풀이를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수학이 설마 어렵겠어?’라고 호기롭게 나섰지만, 오랜만에 보는 중학교 수학 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유리수가 나오는 단원이었는데, 예전에 배웠던 기억을 되짚어가며 학습지도를 했습니다.

  학습 시간에 공부하기가 싫어서 제가 한눈만 팔면 딴짓을 하는 초등학생들과는 다르게 성실하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제가 문제를 설명하면 한 번에 찰떡같이 이해하는 것을 보고 새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중학생들의 경우 수학문제를 노트에 풀 때, 식 정리를 깔끔하게 하지 않아서 어느 부분에서 실수해서 틀렸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학 선생님께서 항상 문제를 체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본 뒤에야 그 뜻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답이 틀렸을 때 식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금방 고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 학습지도를 하면서, 그동안 수학 선생님께 배웠던 여러 공식과 팁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 주셔서 제가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기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루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구구단 3단을 외우는 것을 검사했습니다. 저는 구구단을 처음 배웠을 때 2단부터 9단까지 외우고 거꾸로도 외웠던 터라 그렇게 시키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외우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내 기준에 맞추려고 했나 싶어 반성했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이 국어 문제의 지문이 긴 경우, 읽기 싫어합니다. 지문을 잘 읽어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너무 어렵다고 못 풀겠다고 말합니다. 문제 이해력도 낮아서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데 힘이 듭니다. 책을 읽으면 독해력과 어휘력이 향상되어 많은 도움이 될 텐데, 다들 책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걱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도 책에 흥미를 키워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 같아서,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어느 날, 자원봉사자 선생님께서 제가 봉사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유독 힘든 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도 있고, 그동안 유독 산만하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ADHD가 있어서 그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조차 포기한 아이들도 있다고 했습니다. 교권이 예전보다 많이 추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보다 힘이 없는 아동센터에서 과연 무엇을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마음이 무겁습니다.

  봉사를 시작한 뒤로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조금씩 성장하는 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봉사하며 제가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공헌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보람있습니다. 아직, 지역 아동센터로 봉사를 시작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서서히 봉사가 제 삶의 일부로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아동센터로 봉사를 다녀, 그곳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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