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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20181882/김형솔/값진 32시간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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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솔
댓글 0건 조회 190회 작성일 19-06-1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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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일주일에 1번 2시간씩 하는 시설봉사와 아웃리치 만으로 한 학기 내에 30시간을 채우기에는 빡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중에 한두 번만 가지 않아도 30시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종강을 맞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열심히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주 가는 봉사가 익숙해졌고 5월을 마쳤을 때 저는 32시간이라는 봉사시간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매주 봉사를 하기 위해 센터에 방문했음에도 지리적, 교통적으로 학교에서 가깝다는 장점 덕에 힘들거나 부담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또 아웃리치봉사에서는 활발하고 낯가림이 없는 제 성격이 부스운영이나 홍보에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3월에는 남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의 봉사 초기단계여서 모든 것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설업무보조 봉사를 하면서 센터의 시설, 분위기, 상담선생님들을 무의식중에 계속 살피고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종종 봉사 일이 별로 없는 날에는 제게 주어진 일을 다 한 뒤 한가해서 앉아서 약간의 눈치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때 저희학교를 졸업하고 센터에 취직해서 일하고 계신 선배분이 있으셔서 어색한 분위기에서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4월에는 제가 남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 적응하고 주어진 봉사업무를 익숙하게 해나갈 수 있는 중기단계가 되었습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곳의 봉사자 담당선생님과 친해져서 어색함 없이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친밀감형성의 범위가 넓어져 다른 선생님들과도 라포형성이 이뤄져서 기뻤습니다. 아무래도 시설 업무보조봉사이기 때문에 센터 안에서 계속 마주치게 되고 심리·상담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가 있어서 서로의 생각이나 경험담을 쉽게 꺼내놓고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5월이 되자 담당자 선생님께서 제가 잘할 줄 아는 일을 알고 그런 것들을 제가 오는 날에 남겨뒀다가 주시곤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여러 봉사자중 하나인 저를 생각하고 배려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점차 제가 잘하는 칼로 종이 재단하기나 행사를 나갈 때 필요한 하드보드지 시각자료 만들기 아웃리치 간식 포장하기 등의 꼼꼼한 일을 봉사로 하게 되었습니다. 익숙해져서 편안한 공간 안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봉사로 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중간 소감을 작성한 뒤 했던 봉사 중 인상 깊었던 것은 광주 충장로(금남로)에서 진행되는 5.18 레드페스타축제 아웃리치 봉사였습니다. 저는 광주사람이 아니라서 레드페스타축제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큰 축제여서 놀라웠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했던 봉사는 각 구마다 있는 상담복지센터가 한 쪽에 모여 체험아웃리치 부스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달마다 나가는 아웃리치를 나갔을 때와 같은 책갈피 만들기 부스여서 한결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웃리치 봉사를 나갈 때마다 청소년과 어울리며 그들을 대하는 일에 흥미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부스에 와서 체험을 하는 동안 이야기를 하고 방법을 가르쳐주며 물론 봉사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즐겁게 축제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또 축제를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 보여서 봉사를 나가서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며 그곳에서 에너지를 얻고 돌아왔습니다. 봉사를 하며 도움을 주러간 곳에서 제가 얻어온 것이 더 많았습니다.

  추가로 제가 희망하는 청소년상담 직종 내에서 봉사를 하며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나 팁을 얻을 수 있어서 진로에 관련된 봉사를 찾아서 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적인 말이 아닌 현재 현장에 계시는 분들의 실질적인 설명이나 조언을 듣으며 새로 알게 된 점도 많았습니다. 또 상담선생님께서 해주신 자신이 대학생 때 했던 활동이나 경험에 대해 듣고 ‘현재 내가 겪고 직면한 일들을 다 지나오신 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대화를 할 때 공감대가 형성되고 궁금한 점도 바로 물어보며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아웃리치에 나갔을 때 저랑 다른 친구가 같이 부스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담당선생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는 저는 청소년상담이나 지도 쪽에 어울릴 것 같고 다른 친구는 임상이랑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랑 그 친구 둘 다 실제로도 그쪽 분야를 목표로 심리학과에 온 학생이라서 그 말을 듣고 신기하면서도 역시 상담심리학과전공생이셔서 사람을 잘 파악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자원봉사론 수업을 계기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처음 해보았는데 봉사 32시간을 하며 봉사와 친해진 것 같습니다. 자원봉사론 강의를 듣기전의 저는 봉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희생적, 투철한 사명의식, 내가 타인에게 주는 도움의 이미지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하면서 경험과 정보도 많이 얻었고 감사한 일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봉사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로와 관련된 봉사업무를 하고 소감작성해보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센터에서 했던 봉사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서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살려서 아직 시간이나 학년 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금 꾸준히 봉사를 더 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에는 자원봉사론에 제출할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봉사를 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점차 정기적인 봉사활동에 적응되었고 다음 학기에는 개인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제 자신이 한 층 더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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