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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문헌정보학과/20181705/안예은/나에게 묻는 이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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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예은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19-06-1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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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정보학과/20181705/안예은/나에게 묻는 이용자

저번 봉사시간에 이어서 도서관에 봉사하러 가는데 가는 길이 매우 즐겁고 행복했다. 오늘은 또 어떤 아이들을 만나고 어떤 이용자들을 만날지 말이다. 발걸음을 빨리 놀려 내가 살고 있는 기숙사에서 멀지 않은 도서관에 도착하였고 담당자 분께 인사를 드리고 걸레를 빨아와 창틀과 이용자들이 앉아서 책을 보는 책상과 의자 그리고 도서관의 정문과 어린이자료실로 들어서는 유리문, 책이 꽂아진 책꽂이의 곳곳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 최근에 비 온 날이 많았는데 봉사하러 간 날은 항상 화창했다. 나는 비 온 날에 책을 읽는 것을 매우 좋아했지만 이 도서관의 이용자들은 주로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도서관에 방문할 때 이왕 날씨가 좋으면 더 기분 좋게 방문하기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역시 부모님들의 손을 잡은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장난기 많은 아이, 차분히 책을 고르는 아이, 계단에서 위험하게 뛰어다니는 아이, 한 장 한 장 집중해서 책을 읽는 아이, 옆에 있는 유아방에서 엄마와 같이 책을 소리 내어 읽는 아이, 집에 가자는 엄마에게 떼를 쓰며 더 있고 싶다는 아이 등등 정말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이 모여 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뭔가 좀 인상 깊었던 장면은 어머니들이 아이를 위해 책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그런 장면은 별로 보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또한 옆에서 누군가 같이 책을 골라주고 독서를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무작정 집에 놓아진 책들을 읽거나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학교 도서관을 가거나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서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중학교 때 읽기 능력이 뛰어났지만 편독하는 성향이 눈에 띄게 나타났었다. 흥미 위주로만 책을 읽어나갔다. 그래서 내용이 깊거나 어려운 정보 위주의 책들은 기피하게 됐었는데 고등학교 때 내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중학교 때까지 국어를 무난히 잘했던 나에게 어려운 용어나 문장 같은 것들이 많은 고등학교의 국어는 매우 어려웠고 점점 글을 읽는 것이 힘들어졌다. 아이들에게 독서지도를 해주는 어머니들을 보고 나도 그때 옆에서 누군가 지도를 해줬다면 더 국어능력이 상승하지 않았을까 하고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서지도와 관련된 수업을 듣고 있던 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나중에 후회 혹은 아쉬워할 수 있을 상황을 막고자 노력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전문적으로 수업을 듣고 배우지 않았지만 아이의 독서능력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어머니들이 대단해보였다. 그래서 뭔가 그런 어머니들을 돕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 책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계속 주변에서 책을 정리하는 나를 보고 물어봐도 되나싶어 쭈뼛거리던 어머니들이 한 명, 두 명 다가와 도움을 요청하셨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청구기호를 보고 책을 찾는 일을 도와드렸다. 책을 찾아 드렸더니 “아, 여기 있었구나. 내가 눈앞에 두고 못 찾았네. 고마워요” 라고 감사인사를 해주셨다. 나는 웃으며 인사를 하고 다시 책 정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여러 어머니들이 내게 책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청하셨다. 물론 당연히 나는 즐겁게 책을 찾아드렸다. 그렇게 여러 어머니들을 돕고 나니 시간이 훅훅 지나갔고 봉사 시간은 봉사처럼 안 느껴지고 내가 그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원마냥 자연스럽게 도서관의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좋았다.
점점 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뿌듯했다. 처음엔 봉사해야하는 도서관까지 가는 데 시간도 걸리고 버스비도 들고 말이 30시간이지 언제 다 채우지? 라는 걱정과 불안에 휩싸여 있었는데 막상 봉사를 해가며 30시간을 가뿐히 채우고 봉사를 마치려고 하니 이대로 마치기엔 아쉽고 더 자발적으로 봉사에 임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가득 찼다. 또한 독서와 관련된 지식이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이 있을 까 생각해보니 아동센터와 같은 곳에서 간단한 공부나 독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교수님께서 수업에서 말씀하시기를 한 곳에서만 계속 하다보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 거라고 하셨기에 다양한 곳에서도 봉사를 해볼 생각이었는데 마침 다음 봉사할 곳이 정해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으며 배운 자원봉사활동의 원칙인 무보수성, 자발성, 공익성, 비영리성, 비정파성, 비종파성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살아가며 해나갈 많은 봉사들에 임해야겠다. 또한 봉사를 하면 봉사활동 담당자의 말에 무조건 따라 봉사에 임해야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을 배우게 되면서 법을 알게 되니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생겨 좋았다. 최종적으로 “자원봉사”가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알게 된 것이 이 수업에서 가장 크게 얻은 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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