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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소방행정학과/20157638/박성만/아쉬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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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성만
댓글 0건 조회 206회 작성일 19-06-12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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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발걸음....

5월 중순부터는 청소년 실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다. 청소년 실은 어린이실과는 다르게 크고 넓으며 주로책상과 의자가 많아서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 연령도 어린이실 보다는 높으시고 다양한 고객님들이 오신다. 그러다 보니 신경을 좀 더 쓰게 되고 긴장도 하게 된다. 또한 책도 4~5배 정도 더 많고 컴퓨터와 복사기 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 신경을 써서 그런지 책임감도 더 커진다. 그 외에도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에도 봉사활동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그림 행사였다. 책을 읽고 본인의 느낀 점을 그림으로 그리고 그린 그림을 액자로 만들어서 도서관에 전시하는 것이다. 참여한 시민들은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신다. 그중에 참여하는 한 어린참여자분은 부모님과 같이 와서 자신이 그린 그림 앞에서 웃으면서 사진을 찍는대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기억에 남는다.

청소년 실에는 아침마다 오시는 할아버지가 계신다. 그 할아버지는 아침에 오시면 도서관에 배치되어있는 신문을 읽으신다. 봉사활동을 갈 때마다 계시는 걸로 보아 매일 오시는 거 같다. 직원 분들께 물어보니 평일마다 오신다고 했다. 주말에는 안 오시는 거 같다. 나중에 할아버지께서 나한테 물어보셨다. 신문을 보냐고 보지 않는다고 대답하자 씁쓸한 표정으로 ‘그런가.’ 이 말씀을 하시더니 옛날에는 길거리에서 신문이 많아서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신문이 없어서 여기 와서 보신다고 하셨다. 난 신문을 좋아하지 않지만 할아버지는 말씀을 듣는 내내 할아버지의 씁쓸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남는 시간에는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정리가 되지 않은 책을 모아서 자리에 꽂아 놓는 일을 한다. 확실히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 일도 알아서 하게 되고 자신감도 생겨 적극적으로 변하는 거 같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시민들이 도서관을 많이 찾는다. 도서관을 자주 가는 나로서는 날씨가 더워서 오시는지 아니면 독서에 관심이 생기셔서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쁘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마지막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 되었다. 몸이 좋지 않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가고 싶었던 봉사 활동이었지만 오늘 만큼은 가기가 싫었다.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도서관을 가는대 나도 모르게 우울하고 한숨이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도 많이 들었고 이제 좀 익숙해져서 도움을 주는 거 같은 기분이었는데...... 마지막 날이라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아쉽다고 직원 분들께서 말씀 해주시는대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내가 더 고맙고 감사한대......’ 속으로 생각하면서 눈물을 삼켰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처음 ‘자원봉사론’을 수강 신청할 때, 강의실에서 강의를 들을 때, 처음 봉사 활동하러 올 때, 그리고 마지막인 오늘까지 한편의 동영상처럼 내 머릿속을 지나갔다. ‘그리고 좀 더 잘할 걸 더 열심히 할걸’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만큼 아쉬웠나 보다. 이제는 도서관에 봉사보다는 지식을 쌓으러 가는 일이 더 많겠지만 봉사했던 기억과 정신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다. 주변에 책을 좋아하거나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서관 봉사활동을 추천한다. 아마도 많은 것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누군가 나에게 도서관 봉사활동에서 대해서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조용한 공간과 정리된 장소는 누군가의 흔적과 손길이 지나갔기에 조용한 공간이고 정리된 장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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