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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 20182158 / 김보라 / 또 한 명의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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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라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19-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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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 20182158/ 김보라/ 또 한 명의 직원

봉사 기관을 처음 방문해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시원섭섭한 마음입니다. 봉사활동 30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봉사하러 갔을 때 “오늘도 왔어?” “자주 오니까 보기 좋네.” 직원분들이 반겨주시면 마치 조부모님 댁에 간 듯한 느낌을 받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기기작동만 하는 학생으로 대할 수도 있음에도 먼저 반가워 해주셔서 기뻤습니다. 덕분에 의무감으로 일만 하기 보다는 좀 더 즐기는 마음으로 활동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봉사를 가니 직원뿐만 아니라 어르신도 친숙했다. 그 중 이쁜아 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어르신이 계시는데 기기작동을 하면 덕분에 편하게 이용하고 간다며 고마워하시곤 했습니다. 하지만 되려 저는 그 어르신께 감사했습니다. 자주 와 익숙하다는 이유로 성의 없이 부를 경우가 종종 있는데, 조부모님만큼 다정한 별칭까지 붙여주며 저를 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건강 타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한 가지 의문인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직원분들이 모두 남성분이라는 것입니다. 할머니분 중에는 도와주는 분이 남성이어서 껄끄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할머니께서 “여기는 다 좋은데 직원들이 다 남자여서 어쩔 때는 불편해.”라는 말을 했습니다. 어르신 간의 다툼을 중재하거나 물건을 옮길 때 등 남성 어르신이 있어야 일이 원활하게 해결될 수도 있지만, 담소를 나누기에는 여성 어르신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5월 8일 자로 여성 직원분도 근무하게 돼서 다행이라 느꼈습니다. 누군가는 큰 변화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작은 변화로 어르신들이 물리치료실을 좀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학부에 다니며 클라이언트와의 신뢰감이 중요하다. 자격증만 있다고 전문가가 아니다. 이런 말들을 이론적으로만 이해했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며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하는 공익 분의 자리가 공석이었던 적이 있는데, 직원분들이 “자리가 비어서 어쩌나.”라며 고민을 하실 때, 물리치료사분이 오며 “이 친구는 잘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봉사자 있으니까 충분히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을 때 신뢰를 받는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전문성의 필요를 느낀 일화는 기기 추천을 했을 때입니다. “제가 무릎하고 발목을 수술했는데 뭘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적외선 치료기 이용을 추천해드렸습니다. 이용을 도와드렸다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설프게 알고 있는 지식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경우에는 기기 사용을 권유한 것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잘못된 권유로 이용자의 몸이 되려 상할 수도 있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봉사를 하면서 직원분들과의 사인을 만들었습니다. 기기작동을 하고 난 후 손으로 오케이를 하는 것으로요. 사실 동료 직원분 간의 행동을 따라 한 것이지만 그 행동을 하니 웃으시면서 “너도 여기 직원 다 됐구나!”라 하셨습니다. 진짜 직원은 아니지만, 직원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좋았고 그 말은 들은 뒤로는 더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자원 봉사자와 봉사활동을 무엇일까? 예전의 저는 스스로 나서서 봉사활동을 하고 마음에서 우러나 하는 활동이라 답했을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를 모른 채로요. 지금은 담당 선생님, 서비스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친구, 가족처럼 대하고 즐기며 하는 활동이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에 실습을 나가고 사회복지사가 된 후에도 이 경험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전문가가 될 필요성과 클라이언트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느끼지 못하는 것을 이번 기회로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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