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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언어치료학과 / 20181922 / 임은송 / 예쁜 사람들과 ,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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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은송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19-06-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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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시작한 지 2달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2달 전 '사랑방' 아이들은 언어이해능력은 정상 발달 중임에도 불구하고 언어표현능력에 지체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네'라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웃거나 우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옹알이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2달이 지난 지금, 하루가 멀다 하고 말이 늘어가는 아아들 덕에 매주 놀라움으로 봉사를 시작합니다. 옹알이도 하지 못했던 아이는 옹알이를 시작. 단순 옹알이가 아닌 음절성 옹알이를 시작한 아이. '네'라는 대답을 시작한 아이.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모방하는 아이. '아니요'라는 부정적 개념도 이해하고 전에는 무슨 질문이든 간에 '네'라고만 답했던 반면, 이제는 상황에 맞게 '아니요' '안돼요' 등 다양한 대답을 시작한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매주 갈 때마다 말 산출의 양과 질이 높아져 있었습니다. 저의 봉사로 많은 발달이 이루어지진 않았겠지만, 그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의미 있고 보람찬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간시즌이 지나고 봉사를 이어가면서 아이들의 행동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5명의 아이들과 자원봉사자 3명, 손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이들 중 발달이 느리고 어리광을 부리며 한번 안아주면 계속 안아달라고 울고 보채는 아이가 있어 그 아이를 그날 보면 다른 아이들을 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들 중 발달이 가장 빠른 아이를 챙겨주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겨버렸습니다. 그 아이는 욕심이 많아져 장난감을 혼자서 여러 개를 소유하고 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착한 마음이 컸던지 달라고 '주세요' 하면 고민하다가 주는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아이를 안아주었습니다. 이렇게 아직 어리고 여린 아이들에게 도움이 아니라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건 아닌가 싶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 후 힘들더라도 한 아이를 집중적으로 보기보다 5명 아이들 모두 번갈아 가며 보기 위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놀이 보다 단체로 할 수 있는 놀이 중심으로 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합니다. 놀다가도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벌떡 일어나 쫄래쫄래 문 앞까지 마중 나와 예쁜 미소로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하러 가면 힘을 얻습니다. 한번은 아이들이 단체로 수족구병에 걸려 봉사를 가지 못했던 주가 있었습니다. 담당자분께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날은 봉사를 하러 못 가서 몸은 편했지만, 아이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은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들은 빠르게 나았고, 한 주가 지나고서야 봉사를 하러 갈 수 있었습니다. 가보니 아이들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평소처럼 예쁜 미소와 더 씩씩한 모습으로 반겨주는 모습을 보며 너무 예뻐, 덥고 힘들더라도 그날은 유난히 더 신나게 아이들과 놀이 활동을 했습니다.

자원봉사론이라는 교양 수업을 통해 각자 다른 특성을 가졌지만, 하나같이 예쁘고 옆에서 도움이 되고픈 마음을 가지게 되는 우리 아이들을 만나 기쁩니다. 가볍게 생각했던 봉사활동이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하게 될 봉사가 되었습니다. 때로는 ' 내가 이 아이들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봉사하는 동안은 너무도 잘 따르는 모습이 예뻐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가지게 됐습니다. 아직은 많이 서툴고 부족하더라도 주기적으로 봉사를 이어간다면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많은 도움과 행복이 따를 거 같아 봉사를 이어나가려 합니다.
 
"너희를 만나 보람차다는게 뭔지 알게 됐어 , 고마워 사랑방 친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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