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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20192329/김수진/다시 만날 그 날을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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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진
댓글 0건 조회 214회 작성일 19-06-09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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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어 가고 아이들의 옷차림과 아동센터의 분위기가 변해가는 동안 봉사활동이 끝나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먼저 다가와 인사해 주는 아이들을 보며 저도 밝게 인사는 해주었습니다. 매주 화요일 마다 아이들과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지 상상하며 아동센터를 찾아가던 날도 이제 끝이 다가오면서 봉사를 끝내고 학교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다른 봉사자 선생님들과도 친해진지 얼마 되지 못했는데 더 이상 만날 기회가 없어지게 되어 더더욱 아쉬움이 남던 봉사였습니다.

마지막 봉사를 앞둔 지난주 화요일에는 아이들과 처음으로 학습지도로 봉사를 시작하지 않고 놀이지도를 하며 봉사를 시작했었습니다. 아이들이 연령이 저와는 어느 정도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아이의 수준에 맞는 놀이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같이 하자며 가지고 온 게임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주로 하는 보드게임을 가지고 왔고, 본인이 여기에 봉사를 왔던 모든 선생님을 이겼다고 하여 놀이를 같이 해주기 전에 아이에게 잘 까봐 약간의 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이와 경쟁하기 위해 시작한 놀이가 아니지만 하면서 아이와 저 또한 모두 승부욕이 불타올랐습니다. 놀이는 제가 이겼지만 나중에 봉사가 끝이 날 때쯤 생각해 보니 그냥 ‘아이에게 져줬으면 좋았을 것 인데’ 라는 후회가 몰려왔습니다.

제가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제가 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보다 제가 아이들에게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해주며 뿌듯함을 느끼고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과 말들에 감동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에 학습지도를 해주다가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을 때 아이들에게 제가 곧 봉사기간이 끝이 난다고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들이 하나같이 ‘언제요?’, ‘그럼 계속 못 봐요?’, ‘아쉬운데 더 하다 가세요.’ 라는 말을 해주었을 때 아이들에게 벌써 ‘내가 그렇게 친한 사람이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날 이후로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기억들을 남겨 주고 싶어서 놀이지도를 더 자주 해주게 되었고 아이들과는 놀이 선생님으로써의 기억도 남겨주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마지막 봉사를 하던 날에 놀이지도를 해주며 했던 약속이 있습니다. 언젠가 또 봉사를 하러 오겠다고, 그때는 더 재미있는 보드게임과 놀이를 알려주러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느 때와 같이 봉사를 마치고 센터를 나갈 때 아이들이 ‘선생님 다음에 또 뵈어요!’ 라고 인사를 해주어서 너무 기뻤고 그에 대해 ‘알겠어. 잘 있어’라고 하고 나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선택했었던 지난 시절이 부끄럽다고 느껴질 만큼 봉사를 했던 기간 동안에 아이들과 많은 것들을 공유하며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은 얻어갈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들 이였습니다. 비록 엄청 많은 시간을 나누진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고, 본인에게 하루가 지루하고 아무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교양수업이나 봉사활동을 추천하며 그 사람들도 저처럼 봉사 활동을 함으로써 본인의 지루한 일상에 활기찬 일을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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