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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81283/김진선/애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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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진선
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19-05-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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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20181283/김진선/애기야

 제가 자원봉사론 이라는 과목을 수강하고 싶었던 이유는 오직 주기적인 봉사를 하자라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해야만 하는 봉사였다면 대학생 때는 자발적으로 봉사기관을 선정하여 직접 연락을 하고 주기적으로 봉사를 다니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가 전공하고 있는 사회복지학부는 봉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학부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1학년 때부터 한 달에 두 번씩이라도 봉사를 꾸준히 나가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들 때문에 일년이라는 시간이 벌써 흘러 있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보면 너무 빠르다는 생각과 함께 곧바로 ‘세실리아 요양원’ 이라는 봉사기관을 선정하고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눈 뒤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 오랜만에 봉사라 어색하고 긴장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요양원 같은 시설로 봉사를 가면 항상 좋지 않은 냄새가 났는데 ‘세실리아 요양원’은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노인복지론’이라는 과목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관리가 잘 되는 곳은 들어갔을 때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라는 말씀이셨는데, 제가 봉사기관을 잘 정했구나 라는 뿌듯함이 들었었습니다.
 첫날에는 할머님들 건강상태가 좀 더 좋지 않은 3층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한 방은 장기요양보험 1,2등급인 할머님들만 생활하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침상 닦기를 했는데 할머님들은 계속 주무시기만 했습니다. 한 침대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웅크리고 주무시고 계신 할머니도 계셨고, 눈만 뜬 상태로 봉사하는 저를 보고 계신 분도 계셨습니다. 주기적으로 봉사를 나가니 3층이 아니라 할머니들 건강상태가 좀 더 좋은 2층에서 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에는 치매를 앓고 계시는 분들이 참 많으셨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거실 같은 곳에서 다 같이 모여서 밥을 드시는데 저는 한 치매 할머니를 맡아서 밥을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계셔서 기억을 못 하시는 것은 물론, 밥을 먹는 것조차 알고 계시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밥을 드리자 “나는 이런거 못먹어, 우리 아버지 올 거야” 등 계속 이런 밥은 못 드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밥 냄새도 좋고 깔끔하게 잘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할머니가 계속 그러시자 옆에 계시던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엄마, 얼른 이거 먹고 밖에 놀러가자”라고 하시니 드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다른 날에는 제가 청소를 하려고 방마다 돌아다니니 한 할머니께서 계속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는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할머님께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청소를 하고 있자 어떤 할머니께서 저에게 “학생은 봉사를 스스로 하고 싶어서 온거야?” 라는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네!!”라고, 그러자 할머니께서는 기특하다는 듯이 “고마워~”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주기적으로 봉사를 나가니 몇몇 할머님들은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가장 최근에 봉사를 갔는데 한 할머님께서 “애기야 일로와바, 이 튀밥좀 먹어~ 애고 내가 손으로 줘서 미안하네,,” 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먹을 것을 계속 주셨습니다. 저는 할머님께 계속 감사하다고 하면서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잠깐 쇼파에 앉아서 간식을 먹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또 어떤 날에는 봉사를 갔는데 한 할머님께서 계속 엘리베이터 앞에서 왔다갔다  하시거나 가방을 계속 들고 계셨습니다. 그러자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아이고 어머니~~따님 오시면 벨을 눌러서 저기 화면에 얼굴이 보여~~그러니까 앉아 좀 계셔~!!”라고 하셨습니다. 아 따님을 기다리고 계시구나 그래서 가방을 들고 계속 서계셨구나 라고 생각을 함과 동시에 자주 얼굴도 못 보는 따님을 혼자서는 절대 밖으로 못 나가는 할머님께서 얼마나 보고싶으실까 라는 생각에 약간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세실리아 요양원’에서 봉사를 계속 할 예정이기 때문에 2층 할머님들과 좀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점심마다 식사를 도와드리는 치매 할머니도 무의식중에 저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벌써 봉사를 한지 3달 정도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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