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 20191344 조승연 자원봉사론 보고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조승연
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19-05-06 22:59

본문

봉사하기 딱 좋은 봄날
중고등학생 시절에 자주 다녔던 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마지막 봉사를 작년 겨울에 하고  거의 5개월만에 봉사를 하려니 약간 긴장도 되면서 설레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를 기억할까라는 궁금증도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요양병원에 들어갔는데, 선생님들이 저를 알아봐주시고 또 할아버지 할머니도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 나를 기억하는 것만으로 너무나 기분이 좋았고 왠지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자주 가던 봉사여서 그런지 익숙해져서 선생님들이 말을 안해도 어떤일을 해야할지 알겠어서 알아서 청소를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랑 이야기도 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전에는 어르신들이 너무나 불편하고 어떻게 대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쭈뼛쭈볏 거리고 낯도 많이 가렸는데 이제는 친숙하게 다가오고 얘기도하고 많이 친해진것 같아 스스로 내 모습이 많이 변한것도 느끼고 할머니도 제가 많이 변했다고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못보던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많이 계셔서 당황하기도 했지만 먼저 저에게 말도 걸어주시고 손도 잡아주셔서 금새 친해졌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치매 예방으로 같이 퍼즐을 맞췄는데 저보다 너무 잘해서 뿌듯하기도 하고 너무 기분도 좋고 퍼즐을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는데 너무 귀엽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 할머니 혈압을 측정하는데 옛날에 측정한 기록들을 저는 알고있어서 혈압이 예전보다는 떨어졌나 아니면 더 올라갔나 온갖 생각이 들면서 혈압을 측정하는데 몇몇 어르신들은 별로 변화가 없었지만 다른 어르신분들 혈압을 측정하는데 너무 높게 나오셔서 몇개월사이에 혈압차이가 이렇게 심한것을 보고 하루하루가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조금 안좋았습니다.

이제 점심시간이 되자 밥을 준비하고 조금 몸이 불편하신 분들만 제가 밥 드시는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많은 어르신분들중 한분이 유독 마음이 아팠는데, 불과 5개월전만 해도 혼자서 밥도 드시고 건강하시던 분이 치매를 걸리시고 혼자 밥을 못먹게 되서 제가 밥 드시는것을 도와주면서도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생님도 조차 '혼자서 밥 잘 드셨는데..' 라고 저에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때 선생님의 표정이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저는 이때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더이상 안아프셨으면 좋겠다. 더는 건강이 악화가 안됐으면 좋겠다. 이런생각이 계속 들면서 마음속으로 할머니를 위한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할아버지 할머니 한분 한분 얼굴을 계속 보면서 흐믓하기도 하고 마음 한편이 뭉클하기도 하면서 제가 중고등학생때와는 다른 생각들과 다른 마음들이 생겨났습니다.

맛있는 점심시간이 끝나고 체조 시간이 있었습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체조인데 저는 이 체조 시간을 많이 했어도 아직까지도 부끄러운 시간입니다. 원래 친구들이랑 같이 봉사를 갔는데 이제 저 혼자 봉사를 하니깐 혼자 체조를 하게 되어서 그런지 더 부끄러웠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르신분들이 신나게 체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 즐겁게 체조운동을 했습니다.

즐거운 체조시간을 하고 또다른 프로그램인 초성만 주고 맞추는 퀴즈놀이를 가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어르신분들을 보고 너무 재밌었고 귀여우셨습니다.
정답을 맞추면 사탕을 주는데 사탕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도 너무나 귀여우셔서 자꾸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예전에 봉사했을때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들이 생겨서 그런지 너무나 재밌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봉사시간이 다되었지만, 몸이 안좋으신 어르신들을 위해 하나하나 약들을 다 으깨고 약들도 다 나눠들이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약을 다 드셨나 확인하는 것까지 다 한다음 집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다음주에 다시 보자고 하면서 한명씩 안아주면서 요양병원을 나왔습니다.

10대 때 했던 봉사와 지금 20대의 제가 봉사를 한 이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것같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힘들고 배고프다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들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만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하게 되고 봉사시간이 다 채워져도 계속 이 요양병원은 계속 다녀야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봉사하러 갈 때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저를 반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