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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언어치료학과/20181922/임은송/사랑해,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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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은송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19-05-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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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수업을 듣게 되면서 <일맥원>이라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기도 했고, 과 특성상 아이들을 많이 접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동복지시설에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관에는 3살 남짓 어린아이부터 또래 아이들까지 있는 아동복지시설이었습니다. 그중 3살 아이들 5명이 있는 반을 배정을 받고, 아이들을 보는 순간 생각보다 작고 어려서 이 아이들을 어떤 식으로 봉사를 해줘야 할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원장님과 의논하였습니다. 마침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보다 말 산출이 느린 아이들도 있고, 언어이해능력도 느린 아이들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고려해서 전공을 살려 언어 놀이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의 말 산출과 언어이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이 수업이 끝나게 되면 봉사를 그만둘 생각을 하였습니다. 봉사하게 되면서 봉사 시간만 채우려고 했던 다른 봉사들과는 달리 수업이 끝나더라도 꾸준히 봉사를 나가기로 다짐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도움을 주기보다는 도움을 받는 부분이 더 큽니다. 실습하기 전에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오래 한 건 아니지만 벌써 아이들과 정이 들어 안 보면 보고 싶고, 생각나고, 봉사활동 날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실제 조카들이라 생각하고 매주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면서 학과 센터 실에서 교구를 빌려 아이들의 언어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생각과는 다르게 개월 수가 각기 다르기도 하고, 아이들 수보다 자원봉사자 수가 더 적어서 한 아이씩 돌봐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3시간씩 봉사를 하므로 아이들은 낯선 사람으로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매주 가다 보니 어느새 아이들도 낯가림에서 벗어나 반겨주기 시작했습니다. 3주 차 되던 때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이 웃으며 인사를 받아주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막내로 태어나 누구를 돌봐 주다기보다 돌봄을 받으며 지내서 이런 보람을 느끼긴 처음이었습니다. 4주 차 되던 때 독감에 걸려 봉사활동을 가지 못했습니다. 그 후 봉사활동을 갔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커 언어이해능력이 많이 향상되어있고, 말 산출도 어느 정도 시작한 것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고, 어쩔 수 없이 봉사를 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동복지시설에 있음에도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릅니다. 이렇게 밝고 씩씩한 아이들을 보면 예쁘기도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평범한 가정 속에서 지내며 지금보다 행복하게 지냈더라면 하는 오지랖 넓은 생각도 듭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제 친숙한 사람이라 인지하고 웃으며 밝게 인사를 받아주며 안기는 아이들 덕분에 가는 길이 덥고 힘들어도 매주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하러 갑니다. 마음 같아선 매주 아이들 간식이나 선물을 사서 주고 싶지만 마음껏 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마치 정말 아이를 키우는 기분으로 육아의 기쁨과 힘듦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 중 안아달라고 울고 보채는 아이들이 있지만, 이것을 단호하게 반응해줘야 하지만 이쁜 모습을 보면 단호하게 말하기가 아직 많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해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봉사하게 된 후부터 길거리를 가다 어린 아가들을 보기만 해도 아이들이 먼저 생각나기도 하고, 아가들 옷을 보면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되었습니다. 봉사를 가지 않는 날에는 아이들이 보고 싶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이번 5월 사랑반 아이들 중 2명의 아이가 생일을 맞이하게 되어,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에 작지만, 아이들의 옷을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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