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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 20182158 / 김보라 /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을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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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라
댓글 0건 조회 165회 작성일 19-05-0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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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 / 20182158 / 김보라 / 익숙하지만 다른 느낌을 경험하다.

중고등학교 때의 봉사활동은 도서관이나 노인복지관에서 하는 그냥 말 그대로 활동 보조였다. 책 정리하고 어르신들 이동하는 데 부축하는 정도가 다였다. 그리고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시간만 채우고 갔었다. 그렇지만 이번은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와는 느낌이 달랐다.
기관을 찾을 때만 해도 너무 많은 곳이 있어서 ‘어디서 하지?’란 고민을 했다. 그러다 문득 학교 기숙사 뒤편으로 보이는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이 떠올랐다. 학교와도 가까워 봉사하기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문의 전화를 했다. ‘귀찮다는 듯이 대충 알려주면 어쩌지?’, ‘설마 가서 다른 일을 시키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하지만 전화를 하니 괜한 걱정이었다. 담당자분이 유쾌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기 때문이다.
창문으로 보이는 노인건강타운은 말 그대로 주택단지 같았다. 더욱이 옆에 공원도 있어서 더 그래 보였다. 기관을 처음 방문했을 때 생각보다 큰 시설에 놀랐다. 봉사활동은 물리치료실에서 이뤄졌다. 기기를 어떻게 작동하는지 몰라 머뭇거리고 있을 때 직원분이 봉사 왔냐 물으며 다가오면서 작동법을 알려 주셨다.
물리치료실의 직원들은 어르신들이었다.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이 시설을 이용하기도 하고 일을 한다는 게 신기했고, 한편으론 건강하게 나이 들어야지 이런 소일거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분은 회사에서 일하는 여느 직장인처럼 책임감을 지니고 일을 하시는 것 같았다. 시설 이용이 서툰 분에게는 다가가 알려 주고 불편한 신체 부위에 효과적인 기기를 추천해 주는 모습에서는 전문성도 느꼈다. 그리고 역할 분담을 해서 물리치료실 곳곳 나눠 기기 작동을 했다. 
시설 이용은 오전은 9시부터 12까지 오후는 1시부터 4시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물리치료실 문을 열기 5분 전 알람이 울리면 “오늘도 영업도 힘냅시다.” 라 말하는 것이 센터의 유쾌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곧 기합을 넣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3시간이 길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만도 않았다. 문이 열리자마자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들어와 물리치료실이 붐볐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실상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어르신들의 기기 이용을 도와드렸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기기 작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익숙해졌고, 어르신의 걸음을 보고 다음에 어떤 것을 이용할지 알게 되는 능력도 생겼다.
그러다 한 어르신이 다가오시며 문제를 내셨다. “우리나라에서 김이 제일 많은 곳은 어디일까?” 저는 “김해요?”라고 답했지만, 정답은 목욕탕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바다가 파란 이유는 뭘까?”라는 문제를 내셨고, 돌에 멍들어서가 정답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재미없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생각이었고, 봉사하는 모습이 기특해 웃음을 주려는 배려라고 느꼈다.
한 번 두 번 봉사활동을 가면서 처음에는 무뚝뚝했던 직원분들과 중간중간 담소도 나누게 되었다. 자주 듣는 말은 “어느 학교, 무슨 과니?”였다. 그래서 “광주대 사회복지학부요”라 답하면 광주대 학생들이 봉사하러 많이 온다고 참 착하다는 말을 들었고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들었고 그 말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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