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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82597/이지현/“다음 정류장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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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현
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19-05-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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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 / 20182597 / 이지현 / “다음 정류장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입니다.” 


 3월, 아직은 겨울 내음이 가시지 않아 차갑던 봄에 ‘봉사를 열심히 해야지’ 라는 의지와 열정으로 불타오른 저에겐 벌써 따뜻한 봄이 찾아온 듯하였습니다.
저는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았기에 노인과 관련된 봉사기관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수님이 알려주신 ‘광주광역시 사회복지 협의회’에 게시된 자료를 토대로 살펴봤지만 기관이 너무 많아 어디로 가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관으로 가면 앞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정류장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입니다.”
등교할 때마다 버스에서 들어서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학교 근처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방문하는 건 처음이라 ‘직원 분들이 차갑거나 까다로우시면 어떡하지?’, ‘내가 실수하지 않고 어르신들을 잘 도울 수 있을까?’ 등과 같은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당 직원분이 제가 오늘 해야 하는 일, 앞으로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설명을 듣기 전까지 저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의 ‘노인건강’이라는 문구 때문인지 몰라도 기관의 분위기를 일반 요양병원, 요양원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봉사 역시 탁구교실 보조와 같은 봉사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물리치료실에서 물리치료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장비를 이용할 수 있게끔 돕는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리치료실에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들이 존재하였고 그만큼 작동법도 다양했습니다. 많은 장비가 있었기에 저 포함 4~6여 명 정도가 함께 봉사를 하였고 첫날 직원분께 담당 기계의 작동법을 배운 후 기대 반, 긴장 반으로 물리치료실 문이 열리는 오전 9시를 기다렸습니다.


 오전 9시, 물리치료실 문이 열리고 생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물리치료를 위해 방문해주셨습니다. 기계를 작동시키는 단순한 봉사라고 생각했지만 이용자가 많다 보니 쉴 틈 없이 계속 움직여야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많았던 사람들이 조금 줄었을 때, 힘들었던 저는 잠시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키 크신 어르신 한 분이 다가오시며 “내가 난센스 퀴즈 하나 내볼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별다른 기대 없이 저는 좋다고 대답하였고, 어르신은 쉽지 않을 거라며 “눈을 감으면 보이고 뜨면 안 보이는 것은?”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어둠이요!”라고 답하였고 어르신은 틀렸다며 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답에 놀란 표정을 짓자 어르신은 또다시 “눈이 안 좋은 사람에겐 보이고 좋은 사람에겐 안 보이는 것은?”이라며 문제를 내셨고 진지하게 답을 고민하던 저는 제 눈을 가리키는 어르신을 보고 ‘안경’이라는 정답을 맞혔습니다. 앉지도 못하고 2~3시간을 서 있어 피로했던 제게 어르신과의 담소는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한 번은 한 어르신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신 건가 싶어 가보니 물리 치료실을 처음 방문하여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 모르셔서 도움을 요청하신 것이었습니다. 직원분께 배웠던 정보를 이용하여 어르신께 알려드리자 어르신은 사탕과 함께 고맙다는 인사를 제게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기계를 이용하시는 어르신과의 대화, 많은 인사말은 그저 기계만 작동시키는 단순한 노동과 같은 봉사가 아닌 실제로 어르신께 도움을 주고 가까이서 대화할 수 있는 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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