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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문헌정보학과/20181189/박미진/나는 매일매일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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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미진
댓글 0건 조회 253회 작성일 18-12-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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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보호센터의 하루의 시작은 활기차다. 아침용으로 간단한 깨죽을 먹으며 아침 인사를 나눈 후 노래를 부른다. 노래방 기계로 신나는 트로트를 부르면 어르신들도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고 추임새를 넣어 마치 노래방에 온 기분이다. 나도 조리실 안에서 조용히 따라부르며 설거지를 했다. 노동요를 부르고, 마음이 뻥 뚫리면 손을 깍지껴서 쭉쭉 늘리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웃으며 앓은 소리를 내면서. 마이크를 잡으신 분이 레크레이션을 진행하였는데, 자신의 말에 복창하라며 어르신들에게 부탁하였다. “나는 매일 매일 건강해진다.”,“나는 매일 매일 행복해진다”. 듣는순간 괜히 울컥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사는 게 우리 공통의 목표인데, 하물며 70대 어르신들도 나이 상관없이 원하시거나 쉽지 않다 구호를 외치는 것에 틀림없다. 그래도 아침에 노래로 뻥 뚫린 목소리로 크게 말하는 것은 좋은 아침의 시작인 거 같다. 나도 실천해봐야지. 기숙사 생활이어서 크게 소리는 민폐인 거 같으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작게 말해야지. 구호는 “오늘은 괜찮은 하루가 될 거야.” 그리고 11시 30분에 전문 강사가 놀이 활동을 하였다 위한 종이를 이용한 놀이를 하였고, 나는 보조로 도와주었다. 나와 함께한 할머니는 종이도 일자로 반듯하게 자르시고, 붙이는것도 꼼꼼하셨다. 그래서 도와드리는데 수월했다. 12시쯤 점심 식사를 나눠주고, 나도 점심을 먹으려는데, 좋게 말하자면 건강식, 솔직히 말하자면 병원식 식사였다. 입에 안 맞아 국에만 밥을 말아 먹었다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데 정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2시까지의 낮잠을 잤다. 물론 깨어있는 어르신들은 여러 색과 모양의 콩들을 분류하여 용기에 담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지쳐서 쭈그려서 잤는데, 잠깐 잤는데 너무 잘 자서 개운하고 낮잠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뭐랄까 아침의 맑은 느낌이 다시 느껴진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편안하게 있다가, 4시가 되면 모든 하루의 일과가 마치며, 나의 봉사의 하루가 끝난다.

나와 똑같은 봉사자들이 온 날이었다 그때의 나의 그 날 봉사는 파쇄작업이어서 안쪽에서 종이를 파쇄기안에 넣고 있었는데, 미용사로 보이는 분과 작업치료학과의 학생들이 오셨다.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은 테이블을 재빠르게 빠르게 만들어 어르신들과 치료 활동을 하시고 어르신들에게 예쁘게 머리를 다듬어 주었다. 나와 달리 재능봉사자였다 알짱거리다가 이때 내가 도와둘 수 있는 건 없구나 하고 알고, 묵묵히 파쇄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뭐랄까 약간의 허무함이 왔다. 나도 뭔가 내 학과에 맞는 그런 봉사를 하면 좋을 텐데 위축도 되고 그냥 시간채우기용 봉사라고 생각하니 무기력한 인간이 된 거 같다 다음 봉사는 도서관으로 정했다. 내 전공에 맞는 봉사활동은 도서관 봉사가 가장 적합하기에, 나도 그들처럼 재능봉사를 하고 싶다.

그래도 봉사할 때에도 짜증이 나는 일이 있다. 점심식사 시간에 나는 한 어르신의 반찬을 입으로 먹여주는 일을 하였다. 천천히 음식을 씹고 언제 숟가락을 내밀지 틈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크게 호통을 치며 “빨리 줘!”라고 말했다.놀라지 않은 척하며 꿋꿋이 말을 하며 웃어넘겼지만, 굉장히 놀랐다. 밥을 먹을 때, 학생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셔서 상황설명을 하더니 밥을 빨리 그시고 싶어서 그러나보다 하며 넘겼다 그 순간뿐만이 아니었다. 말을 하다가 끊어먹고 치고, 가래를 소파 밑에 뱉고, 절망적으로 낮잠 시간에 두 어르신이 싸움이 나서 한 분이 눈 근처를 다치시고, 다른 어르신들의 잠을 방해했다. 왜 편하게 있어야하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상식아히의 행동을 계속할까?

나는 책 한 권에서 그 상황을 이해했다.[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이란 책이다. 이 저자인 히라마쓰 루이는 고령자가 많이 찾는 안과의 사이다. 즉, 이 책은 노년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며 해결책과 내가 이럴 경우의 대응책들이 예시들과 함께 부드럽게 적혀있다. 몇 가지 적어보면 이러하다. 노년은 모든 사람의 음성이 안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높은 소리, 특히 여성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한다. 이때에는 단어를 나눠서 말하거나 목소리를 낮추고 천천히 말해야 하고 정면에서 말해야 한다. 그리고 청력이 떨어져 목소리가 커지므로 화를 낸다고 단정 짓지 말고 고음역을 불쾌하게 느낀다는 사실을 염두에 주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 됐던 가래를 뱉는 것에도 설명이 있다. 노인은 기도에 음식물과 침이 들어가 사례가 잘 들리고, 음식물과 공기를 판별하는 기능이 약해진다고 적혀있다. 그러므로 가래를 뱉어 내기 쉽도록 조와 주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상황이 이해가 갔다.나는 이 책을 나와 같은 학생노인봉사자들이 읽기를 추천한다.더 나아가 현재에 남아있는 노인에 대한 혐오들이 줄어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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