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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81426/김민영/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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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민영
댓글 0건 조회 211회 작성일 18-11-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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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동안 제가 봉사를 자주 했던 곳은 학교 도서관과 노인 요양병원이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은 그 당시 동아리를 도서부로 가입해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또래 친구들, 즉 청소년과 왕래가 많다 보니 청소년에 대해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노인 요양병원에서 한 달 이상 봉사를 하게 되면서 노인 분야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고 보니 저는 아직 아동 관련 봉사를 해 본 적이 드물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저는 이번 자원봉사론 수업을 통해 유치원에서 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항상 또래와 연세 드신 분들만 만나다 보니 어린아이를 보는 것에 낯설었습니다.

 저의 첫 봉주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봉사는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뭔가 아동을 다루는 일은 어색하면서도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강박감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정식적 보육교사가 아닌데도 그동안 유치원 사건이 터지면서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의 모습에도 가까이 다가와 준 아이들이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궁금해서 저를 쳐다보다가 말을 걸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말에 친절히 대답해줬습니다. 이때만 해도 저는 친하지 않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게 봉사의 목적인 줄 알았는데 그거만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첫 일은 걸레로 장난감을 닦는 일이었습니다. 이 많은 장난감을 닦는 일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 일로 통해서 깨달은 점은 아이들에겐 청결이 우선이라서 세균이나 먼지가 붙은 장난감은 그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겁니다. 아이들은 활동 시간이 끝나고 자율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식을 먹을 시간이 다가오자 선생님께서는 정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많은 장난감을 같이 치워달라고 부탁을 받고 저는 아이들 곁에 가며 같이 장난감을 정리했습니다. 엉망진창 장난감이 널브러져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저 보다 장난감의 자리를 더 잘 아는 아이들에게 물어가며 같이 치웠습니다. 다른 활동을 하면서 저는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제가 자원봉사자로서 아이들이 해달라는 것은 다 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거저거 시킬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의존적으로 자라는 것을 바라지 않은 저는 칭찬을 섞어가며 스스로 해낼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로써 저의 첫 봉사는 설렘과 걱정이 교차했지만, 아이들과의 교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저를 선생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정말 유치원 선생님이 된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 저의 두 번째 봉사에는 처음보다 덜 낯설었지만, 또 다른 난간이 찾아왔습니다. 저번 주 봉사는 꽃잎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열매반에서 봉사를 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시 이 아이들과 친해져야 한다는 일에 막막했습니다. 이번에도 장난감을 정리하고 닦는 일을 했습니다. 아직 글자가 낯선 아이들에게 맞춤법을 알려주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림 그리는 활동에서 칭찬을 해주며 어떻게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2주 차의 유치원 봉사를 생각해보며 저에게 자신감을 느끼게 된 계기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또한 학생 신분에서 선생님 신분으로 바뀌면서 교사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3~4 차에 접어든 봉사는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봉주초 병설 유치원에 오는 것도 익숙하고 아이들 입에서 선생님 소리가 나오는 것도 전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제가 한 일은 복도에 있는 사물함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지퍼가 열린 가방을 닫고 옷걸이에서 위태롭게 자리를 잡은 옷을 제대로 걸치며 청소했습니다. 다음으로 이 날 나온 간식이 꿀떡이었습니다. 얼른 먹고 놀고 싶은 아이들을 봤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떡은 쉽게 목에 걸릴 수 있으니 저는 천천히 먹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아이들은 천천히 떡을 먹고 음료를 마시며 먼저 먹은 아이들을 부러운 듯이 쳐다봤습니다. 그 모습에 이때만큼은 언니, 누나 미소가 나왔습니다. 이후론 숫자가 약한 아이들에게 숫자 개념을 눈높이로 설명해주고 동화책을 읽어줬습니다. 이 일로 교사라는 직업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주간의 봉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교사는 누구나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육체적으로 몸이 힘들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버텨야 한다고 아무래도 마음이 풀리는 일은 저를 거부하지 않은 것과 아이들의 미소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를 많이 좋아해 줘서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만약 제가 마음에 안 들었으면 아이들은 거부했을 것입니다.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친해지고 별것도 아닌 일에 칭찬을 해주면 좋아라 웃는 모습에 피곤했던 몸도 녹는 것 같습니다. 가끔 아이들이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선생님 그렸다고 말을 합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유치원 아이들을 도와주는 입장으로써 저에게는 아이들에게 잘 맞춰가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낍니다. 이를 통해 마음 한편으로 뿌듯한 감정이 차올랐습니다. 이러한 일로 왜 유치원 교사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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