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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수업을 선택한 이유는 중학생 때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하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의무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나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배움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사이트에서 여러 가지의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생각해본 결과 친구와 함께 광주대학교 근처에 있는 전남성노원이라는 요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할머니도 요양원에 계셔서 그곳과 비슷한 곳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더 좋아서 놀랬습니다.

나와 친구가 한 일은 식사보조, 간단한 청소, 프로그램 진행과 공연 및 행사를 할 때 옆에서 보조 역할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벗이 되어주었습니다.

며칠 전에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께서 내 친구를 보시더니 할머니의 자식들이 생각나셨나 봅니다. 갑자기 내 친구에게 자기 손녀라고 하시고 내 머리카락이 밝은 갈색인데 내 머리카락을 잘라서 동생한테 갖다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청소를 하고 있는데 저에게 "아가씨, 나  집에 가고 싶어." 또는 우리에게 옷 도둑이라고 하시는 할머니도 계셔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래도 지금은 익숙해져서 괜찮습니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집가는 길이면 우리 할머니가 떠올라서 더 잘해드려야 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봉사를 할 때 어려운 일을 하지 않고 요양보호사분들도 친절하셔서 문제 없이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도 우리가 오면 왔냐고 인사해 주셔서 요양원 가는 길이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자원봉사활동은 힘들고 지루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즐겁고 보람이 느껴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자원봉사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