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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20181141/김나영/두 달간의 잊지 못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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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나영
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18-12-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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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10월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느덧 12월이 되었습니다. 두 달이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한없이 아쉬움만 남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시부터 5시까지 보배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며 항상 봉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뿌듯함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센터를 다니는 아이들은 정이 참 많습니다. 처음 봉사를 온 날 눈치를 보며 다가와선 말을 걸 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문을 열고 들어오면 책을 들고 뛰어와 저를 맞이해주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봉사를 가는 날 입구에 들어서면 항상 기분이 좋고 설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세 자매 중 막내입니다. 그래서 두 명의 언니들과 함께 컸고 항상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을 더 좋아하기도 했고 아동센터의 아이들을 내 동생들처럼 챙겨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뿐만이 아니라 학교생활, 친구관계 등에도 관심을 가졌고 물어보며 대화도 많이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이젠 아이들에게 묻지 않아도먼저 와서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방안도 같이 생각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속의 순수함이 묻어 나와 저까지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봉사를 하다가 약속했던 봉사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날을 앞두고 센터에 다니는 초등학교 2학년 소청이가 저에게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다음 주에 오면 자기랑 더 많이 놀자는 말이었습니다. 마지막인 걸 말을 해야 하는데 차마 입에서 그 말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고민을 하다 말을 하였고 그 아이의 눈빛과 표정에서 묻어 나오는 아쉬움과 속상함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학교생활에 바빠서 지금처럼 왔던 시간에 못 올 수도 있지만 가끔이라도 와서 너네와 놀고 같이 공부도 알려주고 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고 지킬 것입니다.수업 끝나고 봉사를 가는 이 일상이 당연시되어 봉사를 안 가는 날이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부족한 저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며 따라주는 아이들을 보며 너무 고마웠고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하며 스스로 반성하였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쳐준다는 것은 가르침을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 또한 가르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며 만들었던 봉사동아리의 이름은 “교학상장” 이었습니다. 가르치며 배우고 성장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론이라는 강의를 듣게 되어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지만 봉사하는 두 달 동안 얻어 가는 것이 더 많았고 저 또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작업치료학과를 오게 된 이유도 중, 고등학생 때 지역아동센터에 봉사를 다니며 만난 장애를 가진 동생 때문이었습니다. 매주 봉사를 다니며 몸이 불편한 그 동생을 보면서 도움을 주고 싶었고 그 방법을 찾아보다가 더욱 정확한 치료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작업치료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작업치료와 사회복지는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저희 과 특성상 사회복지 2급 과정도 함께 운영되고 있어 저에게 있어서는 이번 자원봉사론이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 봉사를 할 때마다 뜻깊고 보람찼지만 타 지역에서의 첫 봉사였고 정이 많던 아이들과 함께했던 두 달은 무엇보다 행복했습니다. 진정한 봉사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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