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20181165/문수환/어둠을 밝혀주는 공감의 손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문수환
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18-11-04 18:58

본문

평소 봉사하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대학교에 들어와 봉사 교양을 들을 수 있다는 거에 좋았습니다. 고등학교때는 한정된 곳에서 하다 보니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봉사를 알아보면서 우연히 광주시청과 남구 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봉사단체에 대해 알게 되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인 봉사만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봉사도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봉사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시각장애인 걷기대회 보조였습니다.
걷기대회 보조에 앞서 그분들을 어떻게 인솔해드려야 하는지 배우고 파트너를 정해 주웠고, 파트너가 없는 봉사자들은 친구와 짝은 정해 한 명씩 안대를 쓰며 시각장애인체험을 하여 걷기를 하였습니다. 저 역시 친구와 파트너가 되어 걷기대회를 하였습니다. 그때 제가 느낀 아쉬운 점은 시각장애인들보다 봉사자들이 많아 원래 봉사의 목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걷기대회가 시작되면서 직접 체험을 하게 되자 저의 생각은 바뀌었습니다. 코스를 본 뒤에 안대를 쓰고 걸어도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며 제가 믿고 의지할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친구밖에 없었습니다. 그곳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걷기코스라고 했지만, 바닥에 있는 작은 흙더미나 나무에서 폈어 나오는 나뭇가지조차 저에게 두려움을 주웠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이 이 정도인데 과연 그분들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힘듦을 느끼는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에 시각장애인분이 안내견을 데리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자 그거에 항의했던 사람들에 대한 글이나 안내견이 공공장소나 식당들에 출입 거절한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그들에게 눈이나 다름없는 안내견들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에 우리의 인식과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뿐만 아니라 길거리 역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완주가 끝나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들고 있던 종이에 적혀있는 말이 바로 저의 제목인 ' 어둠을 밝혀주는 공감의 손길' 이였습니다. 직접 체험을 하며 경험하고 나니 이 말이 더욱 와닿았고 너무나 적절한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곳에는 시각장애인분이 만들어주시는 커피 부스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커피를 만드시면서 누군가 무료로 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대학생들이나 학생들이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무료로 준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연히 우리가 도움을 주기 위한 자리라고만 생각했던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회가 끝나고 쓰레기를 주우며 봉사를 마무리하였는데 그 쓰레기가 산책하시는 분들이 아닌 우리 봉사자들이 버린 쓰레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봉사가 단순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배움을 주려고 한 게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의 시선에서 문제점과 어려움을 알 수 있었고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