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 / 182010 / 신이영 / 사진 좀 찍어줄래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신이영
댓글 0건 조회 499회 작성일 18-05-10 00:18

본문

보훈요양원은 나에게 참 의미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봉사단체인 RCY에 몸을 담고 있던 나는 어렸을 적부터 보훈요양원으로 봉사를 많이 갔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봉사를 하던 그 곳에는 참 다양하고 많은 분들이 계셨다. 치매로 인해 고생하시던 분, 전쟁터에 나가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던 분, 갈 때마다 인자한 웃음과 함께 반겨주시던 분 등이 계셨다. 그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은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분들 모두 가족들을 보고 싶어 하고,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봄을 맞아 몸이 아프시고, 불편하셔서 바깥의 꽃구경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보훈요양원에서는 화분의 꽃과 작은 조화로 각각의 방을 꾸몄다. 휠체어를 밀고, 청소를 하고, 식사를 돕는 등의 작은 일을 도와드린 후 잠깐 쉬라는 요양보호사님의 말에 휴게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티비를 보며 앉아있는데, 한 할머니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나 저 꽃하고 사진 좀 찍어줄래요?" 나는 흔쾌히 할머니를 찍어드렸고 할머니께서는 자식들을 보여줄 거라며 다음에 올 때 예쁘게 인화해서 가져오라고 하셨다. 그 후 간식까지 챙겨드리고 봉사가 끝났다.
 
  이번 봉사를 하며, 나는 자식들을 보고싶어하고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에 감동했으며 또한 나의 부모님과도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부모님께서도 항상 자식인 우리 남매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니 그것에 한 번 감사하고, 우리 부모님은 크게 아프신 곳 없이 잘 지내신다는 것에 또 한 번 감사했다.

  또한 나이가 들어서도 꽃을 좋아한다는 소녀같은 마음과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분들의 젊었을 때 청춘은 지나갔겠지만은, 꽃을 좋아하고, 봄에 설레이는 지금의 모습 또한 나이가 들었을 때의 청춘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30시간의 시간을 채우기 힘들 것 같았는데, 이런 깨달음과 감동이 있으니 그래도 봉사할 맛이 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고 재미난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