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유아교육과/20182068/김소연/익숙해지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소연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18-06-09 01:56

본문

봉사를 매주 다니며 저를 따르는 아이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도우미 선생님이라고 부르다가 아이들끼리 저를 부를 때 혼란이 왔는지 “도우미 선생님이야!”, “아니야, 언니(누나)야!”라며 호칭으로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보다는 언니(누나)라는 호칭이 더 편할 것 같아 후자로 불러주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선생님이라기엔 제가 많이 부족하고 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저도 후자가 편했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편하게 대해 주는 것만큼 저도 어린이집에서의 일이 나름 익숙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제가 쉬고 있거나 서류작업을 하는 원장실에 대뜸 찾아와서 “도우미 선생님이다!”를 외치고 문 뒤로 숨는 모습에 당황해서 얼른 교실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장난에 긴장이 풀리고 익숙해져서인지 되레 저도 한껏 웃어주며 인사해주거나 숨어 있다가 아이들이 장난치려고 고개를 내밀 때 깜짝 놀라주는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 주었고 저를 더 잘 따르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저를 볼 때마다 우렁찬 목소리로 불러주던 5살 여자아이는 7세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던 제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또 자기 이름을 쓰겠다고 네모모양을 그려놓고 칭찬을 바라던 귀여운 눈빛이 잊히지 않습니다. 저를 잘 따라주던 아이들을 보며 느낀 점은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을 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주었습니다. 저에게 밝은 웃음을 보여준 아이들을 위해 저도 몸이 피곤하더라도 얼굴에 미소를 지닌 채 어린이집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익숙해진 점은 ‘한글 가르치기’에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한글 단어를 알려주는 데에만 급급해 아이들이 흥미를 잃고 집중을 하지 못했다면 현재는 흥미를 이끄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입니다. 주위에 아이들이 산만해질 만한 물건들을 치우고 교실 문과 등지게 한 뒤 수업을 시작합니다. 발음이 미숙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한 글자씩 발음해주고 글자를 보고 단어를 맞추기를 합니다. 점점 집중력이 사라질 때쯤엔 간단한 퀴즈를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글자를 보고 그림 맞추기, 교사가 불러주는 단어가 쓰인 카드 찾기 등이 있습니다. 이것도 안 먹힐 때쯤에는 뚝딱이라는 교구로 글자를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 너무 수업만 하면 질려 하니 시계를 가리키며 정확한 시간을 아이들이 직접 정하게 한 뒤 놀이시간을 줍니다. 아이들은 이때 뚝딱이로 로봇을 만들거나 집을 만들며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직접 정한 시간에 정리하자고 말하면 아이들은 이해하고 다시 수업에 참여합니다. 이것도 오래 가진 못하지만, 아이들과 학습을 더 해보며 저만의 방법을 터득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고 다른 방법도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 3달 동안 어린이집 봉사를 하며 정말 보람을 느꼈고 유아교육개론 강의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낯을 안 가려 편하게 대화하고 어울릴 수 있었으며 원장님이 여러 가지의 조언을 해주셔서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제 성격도 바뀌어야 할 점도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전공과목들을 배우며 영유아들에 대한 지식도 채우고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경험들을 수업에 적용할 방법도 연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며 낯가리는 성격을 고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학에 들어오면 매달 봉사를 가야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입학했는데 자원봉사론 들으며 제 다짐도 실현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던 교양 강의였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