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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유아교육과/20182214/박혜인/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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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혜인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18-05-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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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대학을 오기 전, 저는 제가 살던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광주로 대학을 와서 원래 제가 다니던 아동센터에서 봉사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아 광주광역시 사회복지협의회에 들어가 남구의 아동센터를 찾아보던 중 '건강하게 자라나라'는 순우리말 뜻을 가진 도담지역아동센터의 이름을 보고 바로 전화해서 봉사를 갈 수 있을지, 어떤 요일이 괜찮으신지를 여쭈어보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드리고 다음날, 아동센터를 방문하여 정식으로 도담지역아동센터의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저랑 같이 제일 많이 공부하고 대화한 준민이라는 아이는 제가 센터를 처음 방문한 날 맨 처음 만났던 아이입니다. 제가 이태까지 알고, 그 전에 센터에서 보았던 또래 아이들과는 다르게 말이 적고, 감정 표현이 적은 아이였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은 또래와 비슷했지만 모르는 문제는 먼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이고 장난을 치려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준민이에게 계속 말을 걸고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들을 물어보고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준민이도 점점 저에게 웃어주었고 살짝 살짝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다음 봉사 때 센터를 갔을 때 준민이가 먼저 와서 인사해 주었고 저에게 먼저 와서 공부하자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기쁜 마음이 들었습니다.제가 생각했을 때는 좀 더 친해지고 이야기 해야 마음을 열어줄 줄 알았는데 이미 전부터 저에 대한 낮가림이 사라진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심지어는 다음 봉사 때 센터 선생님께서 제가 센터에 들어오자, 준민이에게 다가가며 “우리 준민이가 좋아하는 선생님 오셨네~.” 하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 준민이가 선생님께 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기뻤고 준민이가 저를 좋은 선생님으로 느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당사자의 입으로 듣는 것도 기쁘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서 당사자의 저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듣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교육 봉사를 한다는 것은 제가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풀면서 아이들이랑 대화하고 또 잠깐 잠깐 아이들이랑 대화하면서 친해졌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서로 장난치고 저를 보면서 웃고 장난치는 시간들이 제가 힐링 받는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또 제가 다른 선생님들(미술 활동 선생님)을 도와서 아이들을 가르쳐 주면 이 일들을 원래 선생님께서 혼자 하셨을 거니까 제가 그 선생님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센터를 봉사하면서 신기했던 것은 제가 다니고 있는 아동센터는 밤 9시까지 운영된다는 것 이였습니다. 맞벌이를 하시거나 늦게 퇴근을 하시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위해 9시까지 운영한다고 했습니다. 광주의 모든 아동센터들이 야간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주셨지만 그래도 몇몇 아동센터들이 야간 운영을 함으로써 부모님들이 일을 하실 때 아이 걱정이 조금아나마 줄어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신기한 점은 저녁 식사 말고도 간식 시간이 하루에 2번 있다는 것 이였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서 공부하다가 배가 고플 시간인 4시에 한번, 저녁을 먹고 미술이나 음악 수업을 하고 공부한 다음인 저녁 8시에 한번, 이렇게 하루에 총 2번 간식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기한 점은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초등학교에 놀이터를 간다는 것이였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아이들이 오늘 놀이터를 몇 시에 가는 지 물어보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엄첨 귀여웠습니다.
제가 다니던 아동센터는 7시 까지 운영을 하고 근처에 초등학교가 없어서 그러는지, 아니면 ‘광주광역시’가 아니여서 그런지 센터에 처음 왔을 때 제가 처음 접하는, 새로운 센터의 일상이였습니다.
그리고 광주대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는데, 제가 다니고 있는 센터의 원장님께서 사회복지학부 졸업생이시라고 하셔서 한 번 놀랐고, 제가 아동센터를 다닌 지 얼마 안 됐을 때 또 다른 선생님께서 센터를 다니셨는데, 그 선생님은 올해 광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센터에서 일하고 계신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광주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봉사를 다니는 센터에서 벌써 광주대학교 졸업생 선배님을 두 분이나 만나서 신기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자원봉사론 수업에서 광주대학교 졸업생들이 곳곳에 많이 있다고 하신 말씀이 실감 났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곳은 도담지역아동센터이고 이곳 아이들도 착하고 밝고 저를 좋아해 주지만, 제가 처음으로 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고 대학을 오기 전까지 다녔던 아동센터를 방문해서 그 곳에서도 다시 봉사를 다니고 그곳의 아이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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