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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호텔외식조리학과/163329/양현준 도움과 소통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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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현준
댓글 0건 조회 456회 작성일 18-05-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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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과 소통의 시간들-

나는 봉사활동을 할 곳을 여러 군데 물색하다가 광주에 남구노인주간보호센터와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남구노인주간보호센터는 몸이 불편 하시는 분들과 어르신 분들이 시간을 보내기를 위한 시설입니다. 어차피 할 봉사활동이라면 좀 더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하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 처음 봉사를 해보았던 것도 복지원에서 노인들을 도와주는 봉사를 했었습니다. 봉사를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게 돼서 더 어르신 분들과 시간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간을 조금씩 내서 주말에 가서 어르신 분들을 돕고는 했습니다. 이번 봉사도 전에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노인주간보호센터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봉사를 한 남구노인주간보호센터에는 각종 노인성 질환, 특히 치매노인들이 많이 계시는 곳이었다. 솔직히 오랜만 다시 봉사를 하는 것이라 걱정도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무서우시지는 않을까, 거기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를 맞이한 것은 자원봉사자들과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였다. 내게 처음으로 주어진 일은 어르신들에게 말벗이 되어드리는 것이었다. 내가 아직은 낯선 분위기에 눌려 어색해 하자 자원봉사 하시는 분이 그냥 가벼운 대화를 해보라고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제일 가까이 계시는 할머니께 말을 해보았다. 간단히 나를 소개하고, 나의 학교,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할머니께도 여쭈어 봤더니 조금씩 말문이 트이고,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나는 어르신들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여러 분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어떤 어르신은 병이 깊지 않으셔서 어느 정도 내 말을 알아들으셨고, 또 어떤 어르신은 인지능력이 많이 없어지셔서 성함조차도 잘 말씀하시지 못하시는 분도 계셨고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러웠지만, 그분들의 말씀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많이 말을 하려고 시도해 보니 가끔 내 말을 알아들으셨고 또 나의 말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대답해주기도 하셨다. 말벗이 되어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며 나는 어르신들과 많이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치매라는 병에 걸렸다 해도 약간의 인지능력이 남아 계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그 후에 가정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위한 남구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청소를 하는 것은 나에게 굉장히 큰 즐거움이었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었다. 많은 힘이 들지는 않지만,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 공간을 구석구석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남구노인주간보호센터라는 시설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고,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자원봉사가 단순히 누군가를 도와주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의 특성과 특징들에 대해서도 알게 도움을 주는 유익한 것이라는 것을 이번 봉사를 통하여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남자어르신들은 면도도 해드리고 여자어르신들은 족욕도 해드리고 하였는데, 거기 계시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별 어려움 없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어르신들이 식사하실 때가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제일 바쁜 때이다.나는 자원봉사자 분들과 같이 식사준비를 하고 혼자 식사를 못하시는 어르신께 밥을 먹여 드렸다. 그 분은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계셔야 하는 분인데, 할 일없이 가만히 계시는지라 식사시간을 매우 손꼽아 기다리신다고 하였다. 그분은 식사를 갈아서 드셔야 했다. 모든 반찬과 밥을 섞어 갈은것이 무슨 맛이 있겠냐마는, 어르신께선 연신 맛있으시다며 내가 떠 드리는 밥을 정말 맛있게 잘 드셨다. 그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또 맛있게 드셔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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