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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호텔관광경영학부/20182471/우은빈/큰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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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은빈
댓글 0건 조회 420회 작성일 18-05-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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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깝고 지금껏 해 본 봉사활동이랑 비슷한 활동을 할 것. 처음 봉사활동 장소를 선택한 기준이었고 바라는 효과 그런 것 없이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봉사활동 시간을 줄여야 하는 것 아닐까?' 하면서 걱정만 했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하면 할수록 힘이 덜 들었고 만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정이 들면서 어느덧 봉사는 습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께서 더 깨끗하게 해라 더 빨리 해라 뭐라 하셨지만 자주 찾아오고 자주 이야기를 하니 저에게 고생한다 하시면서 가지고 있던 과일이나 사탕 음료수 등을 주시기도 하고, 잠시 쉬게도 해 주시고 먼저 말도 걸어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변화는 저까지 변화 시켰습니다. 봉사활동 가는 길이 싫지만은 않아졌고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청소하고 말벗이 되드렸습니다.

 한 할머니께서는 한참 저를 기억하지 못하셨습니다. 항상 누구냐, 무엇 하러 왔나 물어보셨기에 저는 끝가지 기억해주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매번 이름을 알려드리고 봉사활동하러왔다 말씀 드렸더니 어느순간 저를 기억해주시고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같이 지내는 할머니들도 안 주시는 할머니의 간식들도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감사했고 나를 기억해 주시는구나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름을 외우시지는 않으셨지만 이제는 저를 '큰애기'라고 불러주셨습니다. 그 할머니를 시작으로 다른 할머니들께서도 저를 부르실 때 큰애기라고 불러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그것이 제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곳에 정이 생기기 시작 한 계기인것 같습니다.

 그 후부터 어르신들께서 제가 청소를 하면 불편하지 않게 비켜주시고 고맙다 말씀해주시는게 점점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그러기 시작했습니다. 봉사활동이 봉사자와 수혜자 모두 배려하고 협력해가는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느낄수 있었던 것은 제가 한 곳에서 꾸준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르신들께서도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시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은 지금껏 스쳐간 자원봉사자들에게마음을 열어주셨어도 곧 떠났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예측해봅니다. 한번은 한 할머니께서 잠깐 와서 노래 부르고 춤 추고 갔던 여학생 이야기를 해주면서 아쉬움을 털어놓으셨습니다. 어르신들께 직접적인 기쁨을 주는 것은 저보다 그 여학생이었겠지만 자주 나타나주었다는 것으로 저를 좋게 봐주셨으니 지속적인 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나는 지속적인 봉사를 하였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정기적인 봉사를 다녔지만 지금보다는 많이 어린 봉사를 한 것 같습니다. 1학년 때 3년간 해야할 봉사시간을 다 채우고나서 그 후 봉사는 가끔 한번씩 친구들이 혼자 가기 꺼려 할 때 따라가는 정도, 연말에 다 채우지 못한 친구들을 따라가는 정도였습니다. 학교 동아리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봉사활동 동아리에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면 그 정도 조차도 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대학교에 와서 자원봉사론을 통해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시간 여부와 다르게 봉사활동을 가게되었습니다. 그리 큰 변화는 아닐지 몰라도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이다 보면 어느새 제가 성숙한 자원봉사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봉사활동 분위기를 바꿔준 '큰애기' 그 별거 아닐지도 모르는 호칭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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