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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청소년상담 평생교육학과/20161600/서지은/지도자로서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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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지은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18-05-0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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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업을 한 달간 듣고 4월 초부터 봉사를 시작했고, 기관을 빨리 정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느 기관에서 봉사를 할까 생각하다가 이곳저곳 봉사기관을 찾아보던 중에 과 특성에도 맞고 좀 더 봉사 경험이 있는 청소년 관련 기관을 찾아서 연락을 드렸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회가 없다고 하셨고 더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인 초등학생들이 있는 기관을 찾다 보니 광천동에 있는 '거성지역아동센터'라는 곳에서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하셨고 저는 기관을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기관에 방문했을 때 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단 자원봉사 신청서를 작성하였고, 지역 아동센터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고 제가 봉사자로 와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아이들 각각의 특성도 한 명씩 이야기해주셨는데 처음에는 여러 명을 한꺼번에 기억하려다 보니 자꾸 헷갈리고 깜빡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몇 번 봉사를 다니다 보니 아이들의 특성도 다 기억하게 되었고 그 특성에 맞게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3:00~8:00 5시간씩 봉사를 했습니다. 봉사를 가게 된 첫날은 기대와는 달리 이런저런 잡일을 했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센터에 있는 난로를 다 떼고 창고에서 선풍기를 꺼내와 하나하나 씻고 다시 조립해 설치하는 일을 했었는데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고, 금방 아이들 저녁 먹을 시간이 돼서 주방에서 저녁밥 준비하는 것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렇게 첫째 날 봉사가 끝났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너무 힘이 빠졌던 하루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와 동시에 앞으로도 아이들 만나는 일도 없이 이렇게 청소만 해야 하나 라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두 번째 봉사부터는 아이들과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주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국어, 영어,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이날은 세명의 아이아이들을 가르쳤는데 한 아이는 아직 말을 다 배우지 못해서 국어를 가르치는데 읽고 이해하는 것을 힘들어했고, 한 아이는 수학을 가르쳤는데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오긴 하는데 집중을 너무 못해서 가르치는 내내 어떻게 집중을 시켜야 할까 싶으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르쳤던 아이는 영어를 가르쳤는데 대답을 아예 안 하는 친구여서 답답하고 이해를 한 건지 안 한 건지 모르겠어서 어떻게 이 아이를 대해야 할지 혼란이 왔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세명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은 정말 각각의 특성이 다 다르구나 하고 느꼈고,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니까 그에 맞게 내가 한 명 한 명의 성격에 맞게 아이들을 대해줘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여러 차례 봉사를 다니면서 아이들 공부도 가르쳐주고 공부가 끝나면 같이 책도 읽어주고 카드놀이, 숨바꼭질 등등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이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되면 항상 주방에 가서 아이들 밥을 같이 준비하고 배식을 해주었는데 아이들이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하면서 빈그릇을 보여주는 아이들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매주 봉사를 가다 보니 아이들도 제 얼굴을 기억하고 선생님~ 하면서 먼저 다가와주고 미술 수업이 있는 날에는 아이들이 자기가 만든 물건을 가져와서 저에게 주곤 했는데 "선생님 드리려고 만들었어요!" 하면서 가져오는 몇몇 아이들을 보면 괜히 뭉클하고 기분 좋아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날에는 한 아이가 선생님은 여기 계속 올 거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듣고 봉사시간만 채우고 끝내야지 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졌던 저를 보면서 시간적 여유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계속 봉사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장 선생님이랑 이야기해서 학기 중에 시간이 되는 날에는 지금처럼 계속 나오기로 하고 방학중에는 지금보다 더 자주 봉사를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자원봉사론'이라는 수업 오티를 처음 들었을 때, "봉사시간 30시간만 채우면 되겠네 헌혈로 한번 채우고 나머지는 여기저기서 한 번씩 하면 되겠다."라는 짧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봉사는 저에게 그때의 짧은 생각을 했던 저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봉사를 해오면서 아이들 덕분에 느꼈던 보람과 성취감이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구나 싶었고 또, 선생님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들을 더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을 돌봄에 있어서 서툴었던 제 행동들을 하나씩 고쳐가며 아이들을 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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