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전기공학부/20144104/임현목/가르침의 미학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임현목
댓글 0건 조회 413회 작성일 18-05-09 14:27

본문

저는 처음 봉사를 결정할 때 교수님이 지금 사는 곳과 기관과의 거리가 너무 멀면 불편하다는 말씀을 듣고 다른 곳 보다는 비교적 가까운 남구 한우리 지역 아동센터에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봉사활동으로 누구를 돕는다는건 나에게 익숙치 않았습니다. 게다가 낯을 가리는 나에게 새로운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은 조금 불편한 일 이라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도 않았습니다. 지도를 찾아보고 갔는데 등록된 건물이 그 지역센터가 아니라서 좀 헤매고 다시 전화를 해서 알아보니 다른 건물이었습니다. 그 건물로 찾아서 올라가니 나를 맞아주는 분이 계셨습니다. 뭘 할지 몰랐는데 일단은 같이 저녁을 먹고 알려준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을 기다리면서 어린 아이들과 놀아주었는데 어떻게 친해질지 몰라서 가만히 있다가 탱탱볼로 같이 놀아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재밌어하니 나도 어린아이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난 후 내가 가르치려는 중학생친구가 사정이 생겨 안 와서 초등학교 아이들한테 수학을 채점하고 가르쳤습니다. 너무 쉬운 초등수학 이었지만 아무리 쉬워도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건 쉽지 않은 일 이었습니다. 그래도 봉사하러 왔으니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아이들도 나름 열심히 따라오니 가르치는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들을 다 가르치고 나니 어느덧 끝날 시간인 8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고생했다고 쓰다듬어 주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엄청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았지만 나로 인해서 누군가가 배운다는게 저한테 뿌듯함을 주었습니다.

다음번에 갔을 때에는 저에게 수학을 배우는 중학생 한 명이 나왔습니다. 그 아이의 첫 인상은 말썽꾸러기 같았습니다. 남자아이라서 저와 말도 나름 잘 통하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친근감도 느끼고 저녁먹기 전 까지 장난도 좀 치면서 친해졌다고 생각 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센터 선생님께서 수학과 영어 등을 가르쳐달라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수학은 곧 잘 하는데 영어를 읽을줄도 몰라서 저는 그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영어는 숙제를 내주었고 중학교 수학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수학을 무작정 식과 답을 가르쳐 주는 것 보다 모르는 것에 막히면 조금씩 힌트를 주면서 가르쳐 주었는데 그럴 때 스스로 풀 수 있게 될 때마다 뿌듯함은 더욱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가르쳐 줄 때마다 분명 나는 어떻게 풀 줄 아는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한 문제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해를 돕기 위하여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그 아이가 문제를 잘 풀면 저도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 날은 그렇게 가르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주부터는 중학생 남자아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오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듣기로는 피시방을 더 좋아해서 나오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중학교나 고등학교 시절엔 피시방이 더 좋았기에 이해는 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열심히 가르쳐도 할려는 의지가 없으면 안 되는구나 이것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숙제를 많이 내줘서 그런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이 뒤로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 나만 생각하지 않고 어느 정도 쉬는시간도 가지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현재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앞으로도 이 봉사기간 동안 열심히 하고 아이들과 더 친해질 생각입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