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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국방기술학부/20174373/김장원/소소한 행복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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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장원
댓글 0건 조회 467회 작성일 18-05-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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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는 강의도 들으면서 봉사도 하자는 마음으로 ‘자원봉사론’ 이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5주 동안은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 기본법에 대해 배우 교수님과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다. 일단, 자원봉사란 스스로 원해서 나라나 사회 또는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를 돌보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행위.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이다.

ROTC 시험과 군장학생 시험과 겹치고 학교 중간고사와 겹치고 해서 봉사 활동을 못 하다가 4월 28일 토요일에 드디어 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다. 내가 간 곳은 광주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남구 노인주간 보호센터라는 곳이었다. 이곳에 가게 된 이유는 봉사하려고 하는데 먼 곳이면 일 하러 간다는 느낌을 받을 것 같아서 부담 없이 그나마 가까운 곳으로 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봉사 중에 어르신들을 찾아뵌 이유는 이제는 친할머니밖에 남지 않으셨고 그마저도 멀다는 이유로 많이 찾아뵙지 못해서 이렇게라도 어르신들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

아침 8시 반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들어오자마자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석가탄신일이 다가와서 어르신들이 연등에 그림을 붙이시고 나와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함께 천장에 줄을 달아 연등을 달았습니다. 연등을 달고 나서 어르신들 족욕을 시작했다. 나무통에 따뜻한 물을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받아주시면 그걸 어르신들 자리에 가져다드렸다.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총 3교대로 했다. 오전과 오후 총 4팀으로 한 팀에 7~8명씩 계셨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는 한 어르신께 나를 붙여주셨다. 그 어르신은 도구를 잘 사용 못 하신다고 하셨다. 말도 잘못하시고 다리도 저신다. 밥을 먹여드리는데 옆에서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밥과 반찬을 떠먹여드리고 국을 한 두 숟갈을 먹여드린다. 그런데 어르신이 드시고 싶은 반찬이 있으신지 계속 손으로 집으려고 하셔서 그 반찬들 위주로 집어드렸다. 어르신도 한 번씩 도구도 쓰셔야 한다고 하셔서 숟가락을 쥐어 드렸다. 하지만 사용방법을 잘 모르셔서 옆에서 계속 알려드렸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마음이 찡했다.

재작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드시는 모습이 생각나서 슬펐다. 어르신들이 밥을 다 드신 후 나도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같이 밥을 먹었다. 어르신들이 드시는 밥이라 간이 싱거웠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어르신들이 양치와 화장실을 다녀오시는 동안 이부자리를 깔아드리고 한 두 시간정도 낮잠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낮잠시간에 안주무시는 어르신들과는 퍼즐 맞추기를 하였다. 어르신들이 친숙한 화투장 그림의 퍼즐이었다. 어르신들것이라 그런지 퍼즐크기는 참 컸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잘 맞추지 못하셨다. 그래도 옆에서 같이 기다리면서 맞추는 것을 기다려드리고 하나씩 알려드렸다. 낮잠시간이 끝나고 다시 어르신들 족욕시간이 되었다. 그 시간에 나머지 어르신들을 위해 다시 노래시간이 되었다.

족욕이 다 끝난 후에 어르신들의 노래자랑 시간이 되었다. 어르신들마다 한 두 곡씩 하셨다. 노래자랑이 끝나고 간식 시간이 되었다. 간식은 요플레였다. 나는 아까 밥을 먹여드렸던 할아버지께 가서 요플레도 먹여드렸다.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한번 혼자 드시게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쥐어드렸는데 답답하셨는지 계속 입이 먼저 가셨다. 그래서 다시 잘 쥐어드리고 몇 번씩 다시 설명해 드렸다. 나는 흘리실까봐 어르신 턱 아래에서 손으로 대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역시나 흘리셨다. 다 드시고 이제 우리는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어르신들을 차량에 태워 보내드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내가 늙으면 어떻게 될까 나도 저렇게 나중에는 무기력하고 몸과 머리가 굳어질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벌써 몸이 안 좋으신 부모님 생각에 부모님께 잘해야지 항상 생각만하고 너무 나 자신만을 위해서 생각하고 살아온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러웠다. 치매 걸리신 분들을 보면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고 자기가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모르실 때 마음이 참 아팠다. 이제부터라도 부모님과 친할머니에게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한 자원봉사론 이었지만 이제는 나에게 삶에 무게를 알려주는 뜻 깊은 강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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