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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61360/김효미/끝이아닌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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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미
댓글 0건 조회 448회 작성일 17-12-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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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목요일 2시부터 봉사 갈 준비를 하며, 비록 3시30분부터 6시30분 세 시간이지만 오늘 하루는 얼마나 고단할까 걱정하고 막막하게 생각했던 30시간이 벌써 끝이 났다. 봉사를 시작한 날, 쑥스러워서 내 주위만 맴돌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면 부끄러워하면서도 말해주던 아이들의 그때 그 모습이 아직까지 생각이 난다. 첫 날은 내가 낯설어서, 둘째 날은 두 번째니까 아이들과 나 사이에도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겠지 하면서 아이들에게 조금씩 다가가 이제 겨우 서로 편해졌고, 아이들의 하루일과를 들으면서 같이 웃고 공감해주던 시간이 많아지게 되니까 처음과 달리 끝날 때 쯤, 30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내가 봉사했던 지역아동센터의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들이었다. 약 25명 정도 되는 아이들과 함께 문제를 풀고 아이들이 푼 문제를 채점해주었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순조롭게 문제를 풀었던 것은 아니다. 문제를 풀자하면 풀기 싫다고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애들이 있나하면, 책을 펴자마자 문제를 읽어 보지도 않은 채 모르겠다고 알려달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처음엔 이런 적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센터 선생님들의 대처법을 보고 능숙하게 아이들을 다룰 수 있었다. 센터 선생님들에게 배운 대처법은 바로 칭찬을 하거나 큰소리를 하거나 너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내버려 두거나 들었어도 듣지 않은 척을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신기하게 아이들이 하기 싫다고 우는 소리를 할 때면 처음은 달래주지만, 계속 그럴 경우 앞서 말한 태도를 보여주면 아이들의 표정은 찡그리고 있지만 손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칭얼대는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날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이런 어려서 가능한 모습들을 보면 그냥 웃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봉사를 하며 안타까웠던 것은 저 나이쯤 되면 맞춤법은 알아야 할 텐데 싶은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일찍 접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욕을 사용하는 연령대도 낮아졌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는 아직 받아쓰기도 벅차하는 아이인데 욕은 정말 능숙하게 하는 것을 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선 앞으로 이런 현상들이 많아질 텐데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구나 싶었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집과 가까우니까 지역아동센터를 선택하면서도 작년에도 해봐서인지 새로운 분야의 봉사를 해보고 싶어서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지역아동센터를 선택하길 잘 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에만 관심이 있어, 그쪽 분야로만 봉사를 했다. 나주 병원에서 환우 분들과 함께 라인댄스를 추거나, 바자회를 열어 옷이나 신발 같은 필요한 물건 사는 걸 도와드렸고, 동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스트레스 측정이나 어르신들의 무료 건강검진을 해왔다. 또 법무부 소속인 서구에 위치한 여성생활시설에 가서 저마다 문제를 가진 여자아이들과 한 달에 한번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고 있다.  봉사를 하고나면 어르신들이기도 하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고 문제아라는 인식이 있는 여자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을 해야 해서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마지막에 항상 힘이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런 환경과 달리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는 동안엔 아이들의 단순함과 엉뚱함 때문에 다른 봉사를 할 때보단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다. 또한 젊은 에너지를 받아서인지 봉사하는 내내 힘이 넘쳤다. 비록 30시간이라는 정해진 봉사시간은 끝마쳤지만, 자원봉사론이라는 과목을 계기로 정신보건 분야 뿐 만이 아니라 노인분야, 청소년분야, 의료복지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발을 딛을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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