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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77199/박지연/남에서 시작해서 나로 끝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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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지연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17-12-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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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생각이나 감정을 하나의 내용으로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번 2차보고서 또한 1차보고서와 같이 일기 형식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2017-11-09 10:00~12:00(2H)
오늘은 문화지원팀에서의 스포츠지원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스포츠 지원에서도 태권도교실에서 장애인분들의 자세를 교정하는 등 보조적인 역할로 그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반장을 맡은 장애인분이 의기양양하게 자세를 취하는 모습 이였고, 그 다음으로는 준비와 정리를 적극적으로 함께한다는 것 이였습니다. 비장애인들은 준비나 정리를 할 때 빈둥대는 모습을 줄곧 보아왔는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열심히 도와주려고 하는 게 ‘신체나 정신에 결함만 있을 뿐 비장애인들보다 더 성실하고 좋은 마음가짐을 가졌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열심히 태권도를 배우는 모습을 보고 게을렀던 제 모습이 생각나 저 또한 하나를 배워도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태권도 활동보조 봉사를 끝내면서 환하게 인사해주는 이용자들에게 고마웠고, 지도 선생님과도 친해질 수 있어 뜻깊은 봉사활동이 되었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그 동안 정서지원 위주의 봉사활동을 해왔던 터라 활동보조 봉사활동을 처음 하였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못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의 부족함을 토대로 다음 봉사 때는 좀 더 능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그들의 활동을 보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11-10 14:30~15:30(1H)
동구장애인복지관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합니다. 저번 달에는 기관과 자원봉사에 대해 배웠다면 이번 교육에서는 우리가 만날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과 시각장애인 체험 및 점자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교육은 일반적으로 학교 강의에서 배웠던 거라 쉽게 이해가 되었고, 체험을 통해 실감이 갔던 것은 거울을 보면서 미로찾기를 하는 것 이였습니다. 지적 장애는 지능 지수가 70 미만으로 이해하는 속도가 느리다고 하여 오른쪽과 왼쪽 구분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틀릴 때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거울을 통해 미로를 찾는데 거울이 없을 때는 쉽게 통로를 찾았지만 거울로 보니 방향을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아마 지적 장애인들도 이런 느낌일까 싶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점자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눈 뜨고 만들었을 때는 구멍에 흠을 내는 것이 재밌고 쉬웠는데, 눈을 감고 해보니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속상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를 보고 이해하는데 그들이 얼마나 섬세하고 똑똑한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점자로 제 명함을 만들었는데, 너무나도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항상 소지하고 있습니다.

2017-11-16 10:00~12:00(2H) 
앞전에 하였던 태권도 보조를 또 하였습니다. 저번에 부족한 모습으로 많은 도움이 안 된 것 같아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자세를 교정하고 함께 태권도 자세를 취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체조 위주로 진행되었고 이용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순수하고 해맑은 존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권도 선생님의 동작을 똑같이 따라하다 보니 저 또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배울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이용자들과 함께 윗몸 일으키기를 했는데, 저는 5개도 힘들었던 것을 쉽게 하던 모습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권도 봉사활동 외로도 기관에 방문을 자주 하여서 그런지 제가 반갑게 인사해주는 이용자들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방문할 때마다 맞이해주는 사회복지사 선생님께도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이라는 게 무보수성이라고 하는데, 왜 보수를 바라지 않고 하는 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 또한 배우고 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보수를 바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7-11-18 13:00~18:00(5H) , 2017-11-18 09:00~12:00(3H)
장애인 부모의 비 장애 자녀들을 대상으로 순천만 정원을 다녀왔습니다. 비 장애 자녀들이라고 하지만 ADHD 아동들도 있었고, 이번에는 지적 장애 아동은 없었습니다. 순천으로 향하는 길 멀미가 심한 아동이 두 명이라 주의하여야 했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놀아주면서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때보다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멀미가 심한 아이들을 위해서 비닐봉투와 물티슈를 준비하였지만,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사고가 터져서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요 근래 따뜻했던 날씨는 어디로 갔는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이 얼어버릴 것만 같았지만, 저를 좋아해주고 활기 찬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만큼은 따뜻해진 듯 했습니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타 학교 전공자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처음 만났을 때보다 많이 편해진 느낌이 들었고,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랑 받고 싶어 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관심을 얻기 위해서 더욱 더 장난을 치고, 까불었던 모습이 측은하게 느껴졌지만 이 봉사활동은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곱게 집어넣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던 것이 제가 맡은 아동이 저한테 대수롭지 않게 ‘자신은 아버지가 없다. 폭력으로 인해서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라고 말하였는데, 그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난감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학부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가 된다면 이러한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될 텐데 그 때마다 어영부영 넘어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봉사활동을 계기로 상황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2017-11-30 10:00~12:00(2H)
오늘은 복지관에서 김치 김장을 하는 날입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봉사활동 오기 전부터 겁을 주셔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 없어서 다행이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번에 실습에서 만날 타 학교 전공자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항상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언니와 앞전에 벽화 봉사를 할 때 만난 조선대학교 특수교육학과 동생을 만나서 즐거운 봉사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야채를 다듬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왜 어머님들이 야채 손질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2시간이라 애매했지만, 복지관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학교를 가서 든든했습니다. 항상 사회복지사 선생님이나 활동지도 선생님들과 함께 해왔는데, 이번에는 식당 영양사님, 여사님들과 함께 해서 느낌이 색다르기도 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시간이 짧아서 제대로 못 도와드린 것 같았습니다.

9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남을 위한다고 하는 일이지만 나를 위한 일이구나.’입니다. 활동을 끝나고 생각해보면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또 뿌듯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핑계로 놀다 오는 것도 많았고 또 지역 어르신들과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저를 보면 먼저 다가와 안기듯이 저 또한 아이들에게 많은 애정이 생겼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고 하는 재미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저의 고민 이였던 것이 풀리는 듯 했습니다. 절대로 그들의 요청 없이는 먼저 나서지 않을 것이고 아동들의 경우에는 도와달라고 해도 우선 먼저 해볼 것을 권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자폐를 가진 아이에게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고, 아이들에게 한 없이 잘해주는 것보다 나무랄 때는 따끔하게 혼내서 아이들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끔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하면서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많은 조언을 들었고, 아이가 가정사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할 때는 저 또한 담담하게 “그래. 그랬구나. 그래서?”라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2개월이라는 봉사활동 기간동안 이렇게 일기형식으로 그 날을 기록하니 많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 동안 봉사활동 했던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식으로 기록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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