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문헌정보학과/20162267/민준철/새로운 경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민준철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17-11-03 20:53

본문

자원봉사론의 수업과 자원봉사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 물론 자원봉사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학창시절 시간을 채우기 위한 반강제적 봉사활동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내게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봉사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었다.

피를 뽑는 것이 무서워서 헌혈도 두어번 밖에는 해보질 못 했던 나다. 그런 나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단해 보였지만, 헛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건 나의 학창 시절의 봉사활동들을 되돌아봐도 알 수 있었다.

학창시절의 봉사활동은 주로 도서관, 아니면 인근의 단순히 봉사활동을 채워주던 시설들이었다. 그 곳에서 몇 시간동안 업무를 도와주고 채워주는 시간들이 내 인생의 봉사 활동의 전부였다. 그런 나에게 자원봉사란 것은 언제고 상관 없을 이야기일 줄 알았다.

사실 처음부터 자원봉사론이란 수업을 들을 계획은 아니었다. 그러다 수강신청을 하기 전, 동기들의 제안을 통해 같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엔 그저 수업의 상대적 난이도에 또 동기들과 같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마음으로 신청한 과목이었다. 자원봉사에 대한 큰 생각이 있어서 신청한 건 절대 아니었다.

그 생각은 학기가 시작하고 강의가 시작하기 전에도 여전했다. 그 때엔 그저 막연히 ‘아 이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라는 생각정도밖에는 하질 않았다. 허나, 그 생각은 자원봉사론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서서히 바뀌어갔다.

자원봉사론의 수업을 들으면서 바뀐 것도 있지만, 내 개인적으로 진정한 의미의 자원봉사 장소를 만나고 경험하는 것으로부터 바뀌었다고 표현하는 게 옳은 표현일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 한 자원봉사는 위에도 설명했다시피 수박 겉핥기 수준의 자원봉사들이었다. 학창시절의 시간을 채우기 위한 자원봉사를 제외하고는 그 외에는 일을 하면서 시간이 나질 않았고, 기껏해야 남을 위해 한 일은 군 복무 시절 대민 지원을 나갔을 때정도밖에는 없었다.

이 시기에는 내가 자발적으로 나간 것이 아닌 군 복무 시절 강제로 투입 되어서 그런 것일까? 귀찮다, 그냥 가서 쉬고싶다라는 생각밖에는 하질 않았다. 이 정도의 일들로만 남을 위한 봉사를 경험하고 나에게 봉사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행위였다.

그러던 도중 이 수업을 통해 처음으로 요양원이라는 장소에 가, 그 곳에서 요양중이던 어르신 분들을 만났다. 그 분들을 처음 뵙고 그 장소에 갔을 때는 내가 여기서 무얼 해야하나라는 생각에 어리둥절하여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모른 채, 그저 정신없이 일만 했던 것 같았다.

그 분들의 모습을 지켜 보려고도 여기서 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 보려고도 하지 않고, 할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일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그 분들과 이야기를 할 시간이 점차 늘어나고 노고를 알 수 있었다.

자원봉사라는 것을 경험하기 전에는 나에게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었다. 그만큼 나는 오로지 나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자원봉사를 경험하면서 이렇게 남을 위한 사람이 많구나. 또 그 곳에 계시는 분들 또한 그저 세월이 지나감에 나이를 먹었기에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할 뿐 나보다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대한 지혜는 더욱 많으신 분들이구나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나는 아직 자원봉사라는 세계에서는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뗀 아이의 수준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허나, 이거 하나만을 알게 되었고 느낄 수 있었다. 자원봉사라는 것은 나를 비롯한 그 누구라도 봉사의 개념을 뛰어 넘어 배움의 장이 될 수도 있겠다는 걸 알게 해준 시간들임을 깨달을 수 있게 만들어준 자원봉사의 시간에 조심스럽게 감사의 인사를 표해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