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20161563/뭉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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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뭉게구름으로 지은 이유는 영아일시보호소에 가기전에 주변에서 호평을 많이 하던곳이라 그곳에 대한 기대도 높았고 봉사신청을 위해 전화를 거는 순간, 가기로 한 날 아침의 눈뜬 순간, 버스를 타고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동네를 가보는 순간, 지도를 켜 찾아가는 순간 순간들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두둥실 떠다닌 기분이었다. 그만큼 신났고 기대됬다.
21년간 살면서 봉사같은 봉사를 한건 이번이 처음이였다.
30시간을 채워야하지만 이것을 형식적으로 채우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있고, 내 진로로도 선택하고자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유아교육학과에 진학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광주영아일시보호소로 갔다.
나는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보다 친한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시간이 맞지 않아 혼자서 가게되었다. 혼자서 봉사를 가서 처음만나는 사람들과 활동을 한다는게 낯설기도 했으나 금방 적응하고 함께 세탁기가 다 돌아가면 아이들의 옷과 이불들을 건져내 다같이 햇빛에 말리기도하고 그 다음에는 3인1조로 편성되어 각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는 비둘기방으로 들어갔다. 처음부터 계속 같이 활동하신 여자분이 계셨는데 서로 대화도 많이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되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나는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는데 내가 너무 나만의 틀에 갖혀있지 않았나 알고보면 좋은사람도 있는데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비둘기반에 들어갔을 때 처음 배정받았던건 창문틀 닦기였다. 정말 기어다니는 어린 아기들이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청결에 심혈을 기울이시는게 눈에 보였다. 이곳에서 봉사하려면 머리가 긴사람은 묶어야하고 아이들을 위해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아야한다. 창문을 닦는데 정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창틀을 닦는 나를 올려다 보는데 어서 빨리 이 일을 끝내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어떤 아이는 태어날 때 부터 눈에 문제가 있어서 사시끼가 있는 아이도 있었다. 그 아이는 감기도 걸려서 밥을 먹은 후엔 약을 먹어야하는데 너무 괴로워했다.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이미 너무 사람들 손에 익숙해진것같았다. 심리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사용해 말하자면 불안정애착의 혼란형 같았다. 매일 바뀌는 새로운 봉사자들 손에 예쁨받고 함께 노는 것에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표정짓고 행동했다. 그래서 그런지 봉사자들이 놀아주는 것보다 자기 혼자 장난감을 갖고놀며 봉사자들에게 관심이 없어보였다.
또 다른 아이는 나에게 엄청 달려들었다. 안아달래서 안아주고 잠시 내려놓을때면 금방 나에게 돌아와 놀아달라했다. 이 아이같은 경우엔 아직 사랑을 갈구하고있고 좌절당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가 좌절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많은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두번째 아이와 세번째 아이는 성향이 전혀 반대였다.
이 둘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보육태도가 중요하다 느꼈고 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라나길, 잘 자라서 심리적인 아픔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했다.
어린아이들과 시간을 함께하면서 내 정신이 치유된 기분이었다.
학교생활도 사회생활이라고 여러사람을 만나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상처도 받고 하다가 때묻지않은 순수한 모습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좋은 기운을 받아갈 수 있었다.
21년간 살면서 봉사같은 봉사를 한건 이번이 처음이였다.
30시간을 채워야하지만 이것을 형식적으로 채우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평소에 관심있고, 내 진로로도 선택하고자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유아교육학과에 진학하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광주영아일시보호소로 갔다.
나는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보다 친한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시간이 맞지 않아 혼자서 가게되었다. 혼자서 봉사를 가서 처음만나는 사람들과 활동을 한다는게 낯설기도 했으나 금방 적응하고 함께 세탁기가 다 돌아가면 아이들의 옷과 이불들을 건져내 다같이 햇빛에 말리기도하고 그 다음에는 3인1조로 편성되어 각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나는 비둘기방으로 들어갔다. 처음부터 계속 같이 활동하신 여자분이 계셨는데 서로 대화도 많이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되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나는 사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는데 내가 너무 나만의 틀에 갖혀있지 않았나 알고보면 좋은사람도 있는데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비둘기반에 들어갔을 때 처음 배정받았던건 창문틀 닦기였다. 정말 기어다니는 어린 아기들이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청결에 심혈을 기울이시는게 눈에 보였다. 이곳에서 봉사하려면 머리가 긴사람은 묶어야하고 아이들을 위해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아야한다. 창문을 닦는데 정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창틀을 닦는 나를 올려다 보는데 어서 빨리 이 일을 끝내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어떤 아이는 태어날 때 부터 눈에 문제가 있어서 사시끼가 있는 아이도 있었다. 그 아이는 감기도 걸려서 밥을 먹은 후엔 약을 먹어야하는데 너무 괴로워했다. 보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이미 너무 사람들 손에 익숙해진것같았다. 심리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사용해 말하자면 불안정애착의 혼란형 같았다. 매일 바뀌는 새로운 봉사자들 손에 예쁨받고 함께 노는 것에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표정짓고 행동했다. 그래서 그런지 봉사자들이 놀아주는 것보다 자기 혼자 장난감을 갖고놀며 봉사자들에게 관심이 없어보였다.
또 다른 아이는 나에게 엄청 달려들었다. 안아달래서 안아주고 잠시 내려놓을때면 금방 나에게 돌아와 놀아달라했다. 이 아이같은 경우엔 아직 사랑을 갈구하고있고 좌절당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으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이 아이가 좌절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많은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두번째 아이와 세번째 아이는 성향이 전혀 반대였다.
이 둘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일관된 보육태도가 중요하다 느꼈고 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라나길, 잘 자라서 심리적인 아픔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했다.
어린아이들과 시간을 함께하면서 내 정신이 치유된 기분이었다.
학교생활도 사회생활이라고 여러사람을 만나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상처도 받고 하다가 때묻지않은 순수한 모습의 아이들을 돌보면서 좋은 기운을 받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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