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외식조리학과 163112 나유민/ 어른으로의 성장
페이지 정보

본문
저는 지금 봉선동에 있는 미소지역 아동센터와 소태동에 위치한 광주영아일시보호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동센터에서 봉사할 때는 처음 봉사할 때만 해도 아이들이 그저 귀엽고 무슨 초등학생들이 저런 말을 하지 싶기도 하고 생각보다 어른스러워서 웃기고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좋은 모습만 보였는데, 봉사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초등학생이다 보니까 각자 욕심도 많고, 저 혼자 수업을 하다 보니 다들 자기만 봐주기를 원해서 난감하기도 하고, 너그럽게 넘어가야하는데 화가 나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제일 난감 했을 때는 인절미 수업 때 였습니다. 아이들 손에 떡이 다 달라 붙어버려서 한 아이 먼저 손을 같이 닦아 주고 있었는데, 다른 아이가 보채다가 물을 바지에 흘렸습니다. 근데 화가 나서 저한테까지 물을 뿌리고, 욕하면서 화를 냈었던 적이 있습니다. 잘못한 점은 따끔하게 혼내고 그러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했어야 했는데 그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우왕좌왕하다가 아이가 집에 가버리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때는 그 아이도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원장선생님께도 죄송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아서 별로 생각을 못했는데, 영아원 봉사를 하면서 제가 너무 미숙하게 대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아원 봉사는 고등학교 때 친구의 신청으로 친구들과 다 같이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 아는 사람도 많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제가 어려움 없이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자원봉사론을 들으면서 오랜만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같이 갔기 때문에 혼자 가는 것은 처음이라서 많이 긴장을 하고 갔었는데, 거의 대부분 개인으로 오고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편하게 봉사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많이 해봐서 그런지 아이 보는 것도 능숙했고, 혼낼 때도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다들 시간을 내서 정기적으로 와서 봉사를 하는 것도 너무 멋있고, 아이 한명한명 이름을 다 외워서 불러주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소감문을 쓰면서 신기하다는 단어를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지만 정말 신기하고 멋있었습니다. 영아원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1월 30일 목요일에 봉사를 하는데 항상 완전 애기들만 보다가 말하기를 시작한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한 아이가 제 손의 상처를 보고 ‘아파? 아프지마 약속해’라고 말 해주었습니다. 새끼손가락을 꽉 쥐고 이야기 하는데 너무 귀엽기도 했지만 고마웠고,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중간 소감문을 쓸 때까지만 해도 봉사는 그저 ‘경험을 쌓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이다’ 이렇게만 생각해왔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봉사는 스스로를 성장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단기로 또는 한번 하는 봉사라면 재밌고 신기하기만 한데, 봉사를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만 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지만 전 그렇지 못해서 가끔 힘들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도 힘든 일도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 그냥 봉사일 뿐인데 그만 해버릴까’ 이렇게 생각해버리고 안한다면 항상 그 자리에 있겠지만, 자신의 잘못이라면 고쳐나가고 그런게 아닌데 억울하게 생긴 일이라면 유연하게 넘어가려고 한다면 나도 더 넓은 사람이 되고, 아직은 많이 어리지만 많이 어른스러워 지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원봉사론이 끝나도 시간을 내서 틈틈이 봉사를 계속 해서, 더 많이 배워서 좀 더 따뜻한 사람. 큰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이전글사회복지학부 151563 오근혁/낯선이 사이의 아이들 17.12.07
- 다음글사회복지학부/20167481/고현우/두손꼬옥 17.12.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