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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51324/김혜지/따뜻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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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지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17-12-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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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동안 진행했었던 정기 봉사가 끝이 났다. ‘드디어’라는 말보다는 ‘벌써’라는 말이 더 맞는 말 같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 총 10회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그 시간동안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정이 많이 들었다. 중간에 소감문을 적은 이후에 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병동마다 이용자들의 건강 상태가 달랐는데 초반에는 조금 더 거동이 편하시고 식사도 잘하시는 분들을 만났었다. 그러나 후에는 식사부터 거동이 거의 불가하신 분들을 케어 했었다.

치매를 가지고 있어 식사를 거부하시는 이용자분들이 다수였던 병동에서는 식사보조 하는 일이 매우 힘들었다. 이미 식사를 했다며 먹지 않겠다는 할머니와 입씨름을 20분 넘게 했고, 옆에서는 할아버지가 식판을 밀어 바닥에 음식을 쏟아버리셔서 청소를 해야 했다. 간병하시는 분들은 이런 일이 자주 있는 일인 듯 체념하시며 정리를 도와주셨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각 층마다 트리 설치하는 것도 도왔다. 이때는 다른 학교에서 온 봉사자들과 함께 했는데, 치매를 앓고 계신 할아버지께서 트리 장식품이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도망가셔서 한참 설득하는 상황이 생겼었다. 다른 봉사자들은 이런 봉사활동이 처음이라 당황하는 듯 했지만 센터에 계시는 보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웃음 치료하며 이야기 한 것 이다. 함께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쉽도 하다 보니 금방 마음을 여시고는 본인들이 사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재밌는 이야기보다는 힘들고 슬픈 이야기들이 많았다. 자식들에 대한 사랑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보며 오히려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앞으로도 계속 봉사활동을 나갈 생각이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이다. 한 학기동안 얻은 많은 보람과 예비 사회복지사로서의 배움을 오래 간직 할 것이다. 따뜻한 추억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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