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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문헌정보학과/20162371/처음이라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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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의철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17-11-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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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이란 중. 고등학생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단지 시간 채우기가 전부였던 저에게 이번에 듣게 된 자원봉사론 교양수업은 제가 주도적으로 기관을 찾고 주기적으로 활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여러 봉사활동 기관을 찾아보면서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지만 미쳐 생각하지도 못했던 가까운 곳에 많은 기관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활동하기로 결정한 곳은 '광주보훈요양원'이라는 곳인데, 그동안 봉사활동은 도서관에서만 해왔던 터라 노인분들이 계신 곳에 가는 것이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봉사 첫날 기관에 일찍 도착하여 앞에서 서성이다가 시간에 맞추어 들어가고 자원봉사자 옷을 입었을 때까지도 '어쩌지 잘 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봉사 기관을 바꾸어볼까?' 등의 고민을 할 정도로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난다는 두려움은 컸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그날의 저는 혼자 어색해하며 가만히 서있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정말 요양보호사분들이 시키는 일만 하는 수동적인 봉사자였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봉사자 한 명이 저와 같은 구역에 왔는데, 저와는 달리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며 '왜 나는 고등학생 때도 그리고 지금도 저렇게 하지 못했는가'라며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꼈고 다음번에는 바뀌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먼저 다가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말을 걸고 애교를 부리며 식사하시는 것을 도와드렸는데 2-3주가 지나고 나니 크고 작게 여러 가지 달라진 것들이 있었습니다. 작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고 성격이 파악되며 제가 갔을 때는 "왔어?"라며 저를 기억하고 반겨주실 뿐 아니라, 갈 때는 "다음에 또 와야 해"라고 말씀해주시는 것, 또한 요양보호사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 "학생 지난주에 왔었죠? 저번에 일 참 잘 하던데"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인데, 특히 대부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치매기가 있거나 이미 앓고 있다는 점에서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점은 정말 감동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보다 저에게 더 큰 변화로 와닿은 것은 이제 더 이상 그 요양원에 가는 것이 격정 되고 두렵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길고 어찌 보면 짧은 30시간이라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의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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