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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유아교육학과/20171331/김슬아/소중한 인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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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슬아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17-11-0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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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면 봉사 활동도 많이 다니고 봉사 활동을 통해서 여러 지역 사람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봉사 활동을 개인이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동아리나 학과에서 같이 가는 봉사 활동이 대부분이라 생각했다. 수강신청을 할 무렵 어떤 교양을 들어볼까 고민하는 와중에 '자원봉사론'이라는 강의가 있었다. 이 강의를 들으면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자원봉사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신청을 했다. 강의 마지막 주에 기본법과 시행령을 읽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봉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봉사기관을 결정할 때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광주사회복지협회'와 주변 지인을 통해 기관을 선정했고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때 멘토-멘티 활동,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동센터에 오는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고, 문서 작업을 도와주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출결 사항, 저녁 급식 일지, 안전귀가 지도 등을 표시하는 것은 꽤 힘들었다. 특히 출결 사항은 민감한 부분이었다. 아이들의 하교 후에는 센터에 오기 때문에 혹시라도 안 온다면 아이들의 행방을 알아내어 담당자가 부모님께 자녀의 행방을 알렸다. 아이들의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도 영양을 생각하면서 다양한 채소를 이용하여 조리하는 것을 보고 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아동센터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요소들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을 보고 선생님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수학 과목에 재능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자 봉사를 가기 전까지 학년별 수학 내용을 찾아보았다. 봉사 활동을 갈 때 어떤 아이들에게 학습 봉사를 할지 기대를 안고 갔다. 기대가 컸던 만큼 당황과 어색함은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이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볼 줄 알았지만, 반가운 인사에도 아이들은 문제 풀고 오답 정리를 하고 나가는 것이 전부였다. 저학년 아이들은 모르는 문제를 바로 물어보았지만, 고학년 아이들은 조금 꺼려했다. 모르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하면 안 풀어도 되는 문제라면서 넘어갔다. 아이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나는 아이들의 이름과 학년을 외우기 시작했다. 봉사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넘어갈 무렵 나는 아이들의 이름을 외웠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하였다. 아이들도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바로 물어보라고 하였다. 평균 6명의 아이가 공부를 했고 아이들이 "선생님, 저 알려주세요.", "선생님, 저 먼저 알려주세요."라고 말하면서 아이들도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주로 고학년 수학을 맡았고 소수의 곱셈, 소수의 덧셈과 뺄셈, 비례식은 아이들이 특히 더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한 문제를 알려주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3개 정도 만들어 아이들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아이가 학교에서 수학 쪽지 시험을 보았는데 점수를 잘 맞았다고 해서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나의 도움을 통해 아이도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수학에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문제를 풀수록 맞은 문제의 개수가 더 많아졌고 아이들도 한 문제만 틀려도 탄성을 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런 감정을 느낄수록 봉사 활동을 더 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단순히 봉사 시간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버렸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자원봉사가 아니라, 서로가 기쁨을 얻고 소통하는 것이 자원봉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봉사를 통해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문서 작업 등을 통해 미래에 교사가 되었을 때 학습 지도 방법이나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봉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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