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유아교육과/20171319/최화진/고마워 아이들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화진
댓글 0건 조회 343회 작성일 17-11-03 23:40

본문

이번에 한 봉사는 제가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한 ‘교육봉사’였습니다. 처음 봉사기관을 정할 때 아동교육기관에서 하려고 했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올해 봉사활동가능기관으로 선정된 자료를 참고하라고 보여주셔서 쉽게 기관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 때 봉사하면서 유의할 사항과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을 숙지하고 서약서까지 제출하면서 최선을 다해 봉사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봉사를 하면서 다치거나 사고를 쳤던 사례를 말씀해주셨을 때 성인이 되고나서 하는 봉사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무사히 끝마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정박사지역아동센터에서 월, 목요일에 14:30~17:30, 3시간봉사를 했습니다. 봉사는 청소에서부터 문서작업과 학습계획 작성까지 다양한 활동이 있었지만 가장 즐겁고 인상 깊었던 것은 ‘아이들의 학습지도’였습니다. 저는 유치원교사를 꿈꾸는 학생이지만 가르치는 것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과연 내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가르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또한 학습지도를 받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여서 더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채점해 주고 틀린 문제를 아이들이 해결할 때 저도 같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간혹 풀이를 참고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서 말해주는 등 최대한 쉽게 가르쳐주려 노력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알겠다고 대답하고 연필을 움직이는 것이 너무 대견스럽고 ‘이렇게 가르치면 되구나.’하고 덩달아 저도 배워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다른봉사활동을 할 때도 함께하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선풍기 청소를 하는데 선풍기가 4대나 되어서 나중에 날개와 덮개를 끼워 넣는 것이 헷갈렸지만 아이들이 도와주어서 한결 빠르게 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학과목에서 도형 학습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아이들이 딱딱한 수업은 지루다고 조언해줘서 종이접기활동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색칠그림 도안을 프린트할 때는 아이들이 인기 있는 만화나 캐릭터를 알려주었고 책을 타이핑할 때 아이들이 타이핑할 부분을 불러주어서 훨씬 수월하게 타이핑할 수 있었습니다.

 즐겁게 봉사하는 일이 대다수였지만 한번은 2학년 남자아이가 아동센터 선생님께 꾸중을 듣고 풀이 죽어 문제를 풀면서 선생님이 자기만 미워한다거나 학원을 많이 보내는 엄마가 싫다고 제게 불평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왜요?”라고 자꾸 물으며 장난치거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재잘거리며 말해주고, 친구랑 얘기하면서 웃고 떠들거나 장난감을 가져와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세상 순하고 활기찬 아이들로만 여겨졌는데, 아이들이 학업으로 힘들어하고 세상에 불만을 갖을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봉사는 중, 고등학교 때도 많이 했지만 이번 봉사는 유독 저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보통 대학생부터 모집하는 ‘교육봉사’를 처음 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제가 예비 유치원교사로서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봉사에서 초등학생 아이들이 학업과 학원에 치여 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닐 때만큼은 힘들어하지 않고 웃으면서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아이들이 유치원에 오는 걸 설레어하고 기다리도록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저에게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경험이 자기계발에 도움을 준다는 걸 알게되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소심하고 무엇이든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것에 잘 도전하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자원봉사론을 듣지 않아 봉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정태신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남은 봉사도 열심히 해서 배워가려는 학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