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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20171199/윤민주/정말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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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민주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17-12-0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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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어서야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두고 더 여유롭게 계획했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지역아동센터에 가서 봉사를 했습니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봉사를 하기 위해 수요일마다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6시간동안 봉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맡은 역할은 아이들이 정해진 범위만큼 문제를 풀면 채점을 해주고 모르는 것은 가르쳐주는 것이었습니다. 공부가 끝난 아이들과는 놀아주면 되었습니다.

처음 봉사를 하러 갔을 때 여자 아이 한 명이 앉아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봉사하러 온 것을 알고 그 여자 아이는 먼저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나이는 7살 차이였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쉽게 말하고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화를 조금 하다가 공부해야 할 시간이 돼서 놀던 것을 치우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사이 다른 아이들도 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공부해야 할 그 날의 책들을 챙겨 자리에 앉았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도와주고, 책 읽는 것을 봐주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중간에 간식 먹는 시간이 있습니다. 요구르트나 삶은 계란 등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은 익숙하게 공부하던 것들과 지우개 똥 등을 치우고 먹습니다. 질서 있는 모습들이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 간식을 먹고 나서는 공부를 마저 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밥 먹을 때에는 배식을 도와주는데 아이들은 알아서 먹을 만큼만 먹습니다. 더 먹고 싶은 음식은 받은 음식을 다 먹고 나서 또 먹습니다. 자신이 먹을 만큼만 음식을 받는 건 정말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 봉사활동은 이 스케줄에 적응하고 아이들을 알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들과 조금 공부하고 놀기만 한 것 같은데 시간이 빨리 간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봉사부터는 익숙하고 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가서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낮은 학년의 아이들부터 먼저 오는데, 아이들이 먼저 달려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보통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주는데 그럴 때마다 저도 추억이 생각나서 흐뭇했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얘기도 하고 웃으면서 아이들은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보니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공부의 양이 적은데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같이 대화해주면서 공부 먼저 하고 놀자고 해도 아이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먼저 끝내놓으면 같이 게임을 하든지 책을 읽든지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많다 보니 사소한 갈등도 많이 생깁니다. 보드게임 하나를 하는데 서로 알고 있는 규칙이 다르거나 원하는 게임 방식이 아니면 목소리가 커지면서 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맞춰주면서 달래다가 괜찮아지면 다시 놀기로 했습니다. 공부가 끝나지 않은 아이들이 있을 때 공부가 끝난 아이들끼리 놀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보면 정말 순수해 보여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계속 같은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다 보니 어느 정도 아이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어느 부분을 힘들어 하고 어려워하는지 아니까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써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가끔 심부름이 생기면 아이들이 먼저 같이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막상 같이 심부름 나오면 위치도 몰라서 데리고 다니면서 챙겨줘야 했지만 그래도 같이 걸어 다니면서 장난도 치고 대화도 하면서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친해지니까 봉사가 끝날 때가 되면 아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아이들도 언제까지 하냐고 물어보고 다음에 또 오라고 말하니까 조금 짠했습니다. 서로 이름도 다 외우고 게임도 하고 놀고 사소한 얘기도 많이 나눠서 정말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시간과 기회가 되면 또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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