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20171424/김다인/나를 잊지말아주세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다인
댓글 0건 조회 285회 작성일 17-11-02 22:29

본문

이번에 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를 하면서 겪었던 보람차고 내 이름을 불러주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분명 나는 이전에도 이 기관에서 봉사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전과 다른 느낌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기회가 있다면 이 봉사를 앞으로도 이어 가고 싶다. 이렇게 까지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행해지는 봉사시간을 채우기에 급급했다.

  이번 교양을 통해 주기적인 봉사를 하게 되었다. 주기적으로 봉사를 가는 것과 비정기적으로 봉사를 하는 것은 정말 달랐다. 무엇보다 더 할머니, 할아버지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외우게 되었고 성격 그런 부분을 알게 되었다. 더욱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센터에는 치매 노인 분들을 위한 봉사를 한다. 매일 아침 노인 분들을 모시러 차량운행을 한다. 나는 항상 정말순 할머님을 모시러 갔는데, 할머니 집 마당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있다. 할머님은 항상 그 감나무에서 감을 하나 따서 나에게 주셨다. 그러고는 “맛있게 먹어” 라는 말을 해주셨다. 나는 수요일, 금요일 또 그 다음 봉사를 갈 때 마다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더 쌓아가지만, 할머님은 항상 나를 기억하지 못하셨고 나를 항상 다르게 불러 주셨다. 어느 날은 학생 또 다른 날은 선생님 참 슬프게 느껴졌던 것 같다.

  센터에는 25명 정도의 어르신들이 오시고, 복지사 분들은 4분이 계신다. 어르신들을 다 케어 하기에는 부족한 인원이라고 생각이 든다.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봉사자는 턱 없이 부족하고, 주말에도 봉사시간을 채우러 와서 청소를 하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이곳에 봉사를 가면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 봉사를 가면 매일 아침 어르신들의 혈압체크, 온도체크를 하고 약을 챙겨드린다. 나는 혈압체크를 해드렸는데, 혈압이 높게 나오면 어르신들은 불안해하신다. “어디가 아픈가?” 라는 질문을 나에게 하신다. 나도 아는 것은 없지만 아니에요 라며 환하게 웃어드리는 것 밖에 할 일이 없다.
 
  그러고 나면 물리치료실로 올라가 물리치료를 하시는데 거기서 어르신들은 계속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뭐가 그리 고마우신지 그런 말을 듣는데도 내가 무엇을 그리 잘해드렸을까 나의 작은 행동으로 어르신 분들에게 큰 기쁨이 된다는 것이  정말 마음이 풀리면서 봉사를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을 드시면 나는 옆에서 배식을 도와 드리고 뒷정리를 도와 드린다.  그리고 어르신 뿐 아니라 복지사 분들도 항상 고맙다고 하신다. 힘들지만 고맙다 그 한마디 에 마음이 다 녹아내린다. 항상 감을 주시며 웃으시는 정말순 할머니, 예쁘지도 않은데 예쁘다 해주시는 제갈순 할머니, 고맙다고 손을 어루 만져주시는 김옥자 할머니, 항상 담을 넘어 도망가시는 조점수 할아버님  항상 즐겁게 노래를 부르시는 김순자 할머님 봉사를 하면서 내 이름도 기억 해주시지 못하시고 얼굴도 기억해주시지 못하지만 항상 고맙다 예쁘다 해주시는 말에 뿌듯함을 느낀다. 어르신들이 나를 잊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 나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항상 나를 기억 하지 못 하시는 게 아니라 다인아라고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어르신들은 감사함을 느끼신다.

  그렇기에 난 최선을 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대로 봉사를 하고 싶다. 자원봉사를 한다는 것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특별히 무언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누구든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힘이 되어줄수 있다면 뿌듯하고 감사한 일이다.

  졸업을 하게 되면 분명히 치매어르신들을 위해 일하게 된다면 전공을 살려 봉사를 하고 싶다. 나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줄 것이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해 하면 살아가야 겠다. 그리고 어르신들의 잊혀 가는 기억 속에서 기억되고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