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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61360/김효미/아이들과함께하는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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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효미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17-11-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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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봉사가 익숙하지 않아 봉사가 필요하지 않나 느낄 때 쯤 자원봉사라는 과목이 눈에 들어왔다. 일학년 때 사회봉사를 하며 현장에 대한 배움을 많이 느꼈던지라 설렘을 가지고 자원 봉사론을 선택했다. 교수님께서 여려 곳을 해도 좋지만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하셔서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여러 군데 전화를 해보았지만 언제든 편한 마음으로 봉사를 갈 수 있는 집 앞이 좋을 것 같아서 운암동에 위치한 동암 지역아동센터를 선택했다.

9월 29일,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나를 쳐다봤던 똘망 똘망한 눈들을 잊을 수 없다. “누구세요?”, “새로 온 선생님이세요?” 등 계속되는 질문 속에 내가 이 아이들과 함께 30시간동안 같이 활동을 하며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이 된 동시에 내가 이 나이 때엔 어땠었는지 나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센터에 들어서면서 아이들과 먼저 친해져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이들과 친해지기 전에 센터의 하루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고 센터에 오자마자 가방정리를 한 후 출석부에 자기 이름을 체크한다. 그리고 그 날 학생 수에 맞게 배분되어있는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며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는 선생님들을 보는데 ‘아 이래서 아이들이 방과 후에 바로 센터 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오는 걸까’ 싶을 정도로 환하게 웃어주면서 대화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의 눈을 피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 가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간식타임이 끝나고 아이들은 자기 이름이 적힌 책꽂이에서 책을 꺼내와 하루에 세장씩 정해진 페이지를 푼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프로그램 실이라는 곳에 들어가 영어선생님께 따로 영어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영어까지 배운 후 다섯 시가 되면 모두 책상 정리 후에 차례대로 배식을 받고 저녁을 먹는다. 옹기종기 앉아서 자신들의 자랑과 하루일과를 말하면서 먹는 것이 너무 귀여웠다. 식사를 다 먹은 후엔 부모님이 데리러 오셔서 가는 아이들과 식사 전 정해진 양의 공부를 하지 못해 마무리를 하는 아이들과 따로 티비 시청할 수 있는 방에 들어가 티비 시청을 하는 아이들로 나누어진다.

지역아동센터 하루의 시작과 끝은 이렇다. 사실 일 학기에 잠깐 임동에 위치한 한 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있었던 많은 일들을 토대로 생각해서 운암동의 지역아동센터도 똑같이 봉사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모든 아동센터들이 똑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소리이긴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지역아동센터는 학원 갈 여유가 없거나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보호받을 수가 없을 때 돌봐준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봉사를 하면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 생각을 했다. 처음 봉사를 했던 지역아동센터와는 다르게 지금 아동센터는 더 체계적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학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달랐고 또한 위생적인 부분에서도 더 나은 것 같아서 좋았다. 아이들과 어떻게 친해지지 걱정을 했던 것과는 달리 아이들이 내말을 잘 따라주고 먼저 책을 옆에 가져와 모르겠다며 나에게 기대는데 동네 동생 같은 느낌이 들면서 편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성격도 다양하듯 아이들의 성격 하나하나를 맞춰주려고 하다보니까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었다. 또 아이들이 하기 싫다고 우는 소리를 내고 뭔가를 하면 뒤에 해야 하는 일을 안 할 것이라고 말할 때 어떻게 아이들에게 말을 해줘야할지도 아직은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보단 나름의 경력이 쌓인 것 같다. 봉사할 곳을 정할 때 예전에 했던 분야니까 다른 것을 해볼까 했는데 한 분야를 두 번 정도 나가는 것은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같은 분야여도 센터마다 운영방식이 다를 테니까. 이번 봉사 역시 끝나진 않았지만 사회복지사의 지역아동센터분야의 현장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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