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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61450/서민선/행복한 십시일반(十匙一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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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민선
댓글 0건 조회 538회 작성일 17-06-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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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십시일반(十匙一飯)

 

사회복지학부 20161450 서민선

 

  햇볕이 따가웠던 5, 어느 단체에서 지역 축제에 참가하여 부스를 운영하여 모금운동 밑 홍보 활동을 한다는 것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후원과 모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관이나 단체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후원자를 찾고 모금을 하는지, 우리나라만 해도 수많은 단체들이 있는데 후원 방법이 같다면 과연 사람들은 어떤 단체에 후원을 할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기관에 방문을 하였고 후원이나 모금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고 하니까 저에게 후원관련 봉사를 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 기관은 해외의 친구들의 하루를 영상으로 찍어 CD에 옮긴 후 이를 각 편지지에 넣어 학교로 전달하였고, 학교에서는 편지를 아이들에게 주고 CD를 관람하게 한 후 영상 속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편지지 안에 후원금과 넣어 기관으로 다시 주는 방식으로 모금을 하였고 후원자를 찾았습니다. 저에게 맡겨진 일은 아이들이 쓴 편지를 읽고 잘 쓴 친구를 뽑아내는 것과, 편지 속의 후원금을 빼서 금액을 세는 것 등의 일이었습니다. 초등학생 1학년부터 6학년 친구들까지 많은 친구들이 편지를 써 주었습니다. 편지에는 영상 속 친구들을 위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아직 글 쓰는 게 서툰 저학년 친구들은 짧은 시와 알록달록한 그림을 편지에 그렸고, 고학년 친구들은 편지지가 꽉 차게 편지를 썼고, 어떤 친구는 편지지가 부족해 A4를 덧 붙여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를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어떤 한 아이는 영상 속 친구에게 나중에 한국에 와서 같이 학교를 다니자고 하였고, 다른 친구는 세계여행을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학교를 다니지 않아서 부럽다고도 하였습니다. 비록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들이지만 아이들의 마음이 예뻤고 우리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구 반대편 아이들은 꿈에만 그리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편지 하나하나가 아이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겼다 생각하니까 어느 것을 뽑아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영상 속 친구에게 보내지는 편지이니 신중하게 뽑아야 했고 이런 중요한 일을 맡았다는 생각에 즐거운 고민이다 생각하면서 편지를 추려냈습니다.

 

  편지를 뽑고 난 후에 후원금을 모았는데 10원짜리 동전부터 5만원권까지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꼬깃꼬깃 접어진 천원, 세뱃돈처럼 빳빳한 만원 등 아이들이 용돈을 모아서 낸 후원금은 금액이 어마어마했고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실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정기적으로 두 군데에 후원을 하고 있지만 금액이 크지 않아서 기부를 하면서도 조금 창피하기도 했었는데 아이들 덕분에 적은 금액이든 큰 금액이든 상관없이 후원을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되었습니다. 한 학교당 모인 금액이 너무 많아서 놀라하고 있었는데 사회복지사님께서 다른 지역에는 한 번 내실 때 이름도 편지도 쓰지 않고 6년간 꾸준히 100만원씩 내는 아이가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아이가 낸 것이 아니라 부모님께서 낸 돈이기는 하지만 이런 부모님이시라면 아이는 돈의 소중함과 기부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기관들이 후원금을 모으는 방법을 또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하는데 과연 자신들이 기부한 돈이 어느 곳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해 졌습니다. 제 부모님들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삼남매의 세뱃돈과 용돈이 들어간 통장에서 매달 만원씩 빠져나가는 정기후원을 신청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부한 돈들이 어떤 곳에 쓰이는지 아직까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2가 된 어린 동생 역시 모르고 있었고, 자신의 용돈이 빠져나가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과 함께 봉사와 관련 없이 제가 기부하고 있는 단체를 방문하였습니다. 마침 그 곳에서는 독거노인 분들의 반찬을 만들고 배달을 하는 봉사가 진행 중이었고 저희는 갑작스럽게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직접 만든 반찬으로 밥을 먹고 배달까지 하면서 기부했던 돈이 어느 곳에 쓰이는지 알게 되었고 동생의 불만도 없어졌습니다. 배달을 마치고 봉사 단체로 돌아온 저와 동생은 어르신들이 써주신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기부한 돈으로 식사뿐만 아니라 연탄과 두꺼운 이불을 얻게 되었고, 담에 페인트까지 예쁘게 칠하여 마을 분위기가 밝아져서 고맙다는 글이었습니다. 맞춤법도 서툰 어르신들께서 직접 편지를 써서 반찬을 배달하러 갈 때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빠져나가는지도 몰랐던 기부금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막내 동생에게 기부 계속할까? 아니면 너 용돈 쓸래? 하고 물었더니 당연히 기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제 궁금증 때문에 갑작스레 찾아갔지만 많은 깨달음을 얻고 돌아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을 동생에게 알려준 것 같아 누나로서 뿌듯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부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고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 할 수 있도록 큰 금액이 아니라 몇 천원이라도 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부라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일인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대중에게 노출이 많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 뒤에 제가 사회복지사가 된다면 신박한 방법으로 대중들이 쉽고, 편하고, 즐겁고, 믿을 수 있게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싶습니다.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는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자원봉사론을 통해 봉사를 하면서 시간을 채우기 위해 그냥 봉사만 하는 것이 아닌 예비 사회복지사로의 마음가짐으로 봉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이 강의를 개설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꾸준하게 사회복지사의 마음으로 봉사를 할 것이며, 사회복지사가 된 후에도 이 마음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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