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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유아교육과/171110/홍다영/아이들과 함께한 의미있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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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다영
댓글 0건 조회 334회 작성일 17-06-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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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을 끝으로 나의 봉사도 끝이 났다. 아쉬움과 뿌듯함이라는 감정의 교차속에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보낸 한학기는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처음의 어색한 분위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는 만나면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며 인사를 나눈다. 처음의 어색했던 나도 많이 변화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눈도 못 마주쳤던 나였는데 이제는 아이들과 한명한명 눈을 맞추며 인사한다. 먼저 말을 걸거나 근황을 물어보기도 한다. 아이들도 나와 거리낌없이 대화하고 아이들의 공부가 끝난 뒤에는 함께 빙고게임이나 보드게임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아이들이 공부의욕이 없어보이면 재미있는 말로 아이들의 기분을 풀어주어 아이들이 목표한 공부를 다 할 수 있게 도와줄 정도로 아이들과 많이 친해졌다.

 

아이들의 공부를 가르치는 나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알려주기만 했다면 지금은 답이 왜 답일지 생각해보게 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며 문제를 해결했다. 시간을 채우러 온 봉사가 아닌 진심을 다해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봉사를 했다. 아이들도 이런 나의 진심을 알았는지 나를 잘 따라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봉사하는 그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봉사를 했다. 처음에 나에게 "선생님 봉사시간 채우러 오셨죠?"라고 물어본 친구도 이제는 봉사시간 채우러 온 봉사자가 아닌 진심으로 다가가는 봉사자로 느끼고 잘 따랐다.

 

봉사를 하며 여러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있다. 그 일은 센터의 아이 한명이 나와 상담을 했는데 그 아이는 가정에서 차별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데도 없고 친구들에게는 말하기 어려워 혼자 답답해 하고 있었다. 어려운 이야기인 걸 알지만 용기내어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준 아이의 말을 나는 말없이 들어주었다. 그리고 말없이 토닥여주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 아이를 보면서 나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하는 이 아이의 미래를 응원해 주었다. 고민상담 이후 그 아이와 나는 가까워졌고 나는 그 아이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는데 그동안 그 아이가 받았을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로 서프라이즈를 계획했다. 맛있는 집에 데려가서 아이와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놀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주었다. 아이와 헤어지기 전 그 아이가 나에게 "오늘 정말 재미있었고 감사했습니다. 저 제가 원하는 것을 더욱 열심히 해볼게요~~."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뿌듯했고 나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나도 용기를 얻었다.

 

그렇게 많을 것을 전달해주고 얻어가며 봉사가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날 한 아이가 나에게 "선생님 만큼 좋은 대학생 봉사자는 없었어요... 다들 그냥 가기 바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 한마디가 나에게는 정말 많은 감동을 주었다. 한학기 동안 내가 아이들에게 주었던 진심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한학기 동안 시간을 채우는 봉사가 아닌 주어진 시간에 진심을 다하는 봉사를 나는 아이들과 함께 했다. 이번 봉사는 나에게 정말 특별했다. 특별하기에 마지막이 너무 아쉽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한 의미있는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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