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20171480/정샤론/세상을 넓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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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넓혀라!
20171480 사회복지학부
정샤론
오늘 1학기 마지막 자원봉사를 하고 왔다. 매번 왔던 날과 다른 것 하나 없는 날이어서 실감이 안 났던 것일까 생각보다 오늘 나는 차분히 봉사활동을 했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 한마디가 있었다. 자주 산책을 같이 나갔던 할머니께서 헤어지기 직전에 나지막이 하신 말씀이었다.
“이제 막 정 붙으려고 하는데 헤어져서 아쉽네.”
이 한 마디가 오늘이 이번 학기 마지막 봉사라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할머니의 말에 옆에 계시던 사회복지사 분께서 맞장구 쳐주셨다.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할머니의 말에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을 보였을 것 같다.
내가 한 때 봤던 웹툰에서 한 학생이 보육원으로 봉사를 갔다. 보육원의 아이들과 학생은 신나게 놀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학생이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자 보육원의 아이들은 학생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처럼 무뚝뚝하게 인사를 건넸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더 이상 저 학생은 보육원에 또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무뚝뚝한 인사는 아이들, 자신들만의 정 떼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예상과 달리 학생은 계속해서 봉사를 나가 아이들과 만났다.
나는 그 웹툰을 보고 저 학생처럼 ‘나도 아쉬움 없는 봉사를 해야겠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한 학기는 많이 짧았고, 이별 자체는 항상 아쉬운 것 같다.
나 역시 모르게 봉사 가는 생활이 익숙해져 있었다. 항상 월요일 수업 끝나면 센터에 가 대부분의 오후를 보내고 왔는데 이제 그 빈자리가 클 것 같다. 또, 나도 모르게 센터에서 배운 트로트를 흥얼거렸다.
봉사는 많은 인연을 만드는 활동인 것 같다. 봉사를 통해 많은 노인 분들을 만났다. 만약 내가 봉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 어디서도 이런 인연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나는 그 곳에서 노인 분들을 만났고, 사회복지사 선배를 만났고, 다른 자원봉사자를 만났고, 센터에 방문하시는 활동 선생님도 못 만났을 것이다. 덕분에 나는 나만의 세상의 폭이 넓어졌다.
봉사가 어려울 것 같고, 귀찮을 것 같고,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어려운 것은 복지사분들이 하신다. 미리 걱정 할 필요가 없다. 귀찮은 것은 센터에 가면 사라진다. 가보고 말해라. 힘든 것은 상대를 생각하는 것인데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힘든 것 이상의 가치를 얻는다. 해 보아라.
대학생활만 하며 좁은 세상 속에서 살지 말고 많은 인연을 만들어 너만의 세상을 넓혀라. 그리고 세상 넓히는데 봉사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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